-
-
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아주 유쾌상쾌 발랄한 글이다.
두 자매의 다투면서도 마지막엔 화해의 과정을 다룬 글이다.
언니와 동생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언니는 작가로 등단했으면서도 스물아홉이 되도록 시집을 가지 않고 있으며 킥복싱을 즐기는 한마디로 중성적인 여자다
반면에 동생은 확실히 된장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요즘 시대의 대학생으로서 자유분방하게 삶을 즐기는 여자다.
이러니 어찌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있을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언니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나 옷이나 화장품 등을 언니 것을 슬쩍슬쩍 몰래 착용하거나 바르는 것은 어쩜 그리 똑같은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 면은 정말 작가가 아주 세심하게 티걱태걱하는 장면을 잘 묘사를 해 놓았다. ^^
막판에 동생이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결국 언니는 가족을 먼저 사랑하게 되는 점을 배우게 된다.
얄미운 동생이었지만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고 흑인 혼혈아를 낳게 되는 그 자리에도 있어 준다.
나 같으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 소설은 현실을 리얼하게 다룬다기 보다는 유쾌상쾌발랄을 지향하기 때문에 심각 모드로 나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기분전환용 소설로는 딱 좋다. 그러니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기분이 상쾌해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글을 쓴 작가가 20대 작가이다. 그러므로 20대만의 톡톡 튀는 감성을 잘 그려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내면심리를 그려 놓은 소설을 좋아하지만 이런 책도 나름 재미있고 좋았다.
자매지간은 어찌보면 모녀지간보다도 더 긴 시간을 평생을 같이 보내야 한다. 그러기에 더 소중한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와는 반편생이지만 형제 자매는 인생의 대부분을 같이 지내야 하니까 말이다.
우리집도 남매가 4인데 많은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하지만 잘 성장통을 극복하고 성인으로 거듭났다.
이 소설의 철없는 동생도 미혼모의 길을 기꺼이 선택했을 때 이미 철없는 동생이 아니었고 언니는 그 동생의 용기에 감탄한다.
우리 모두 이 소설을 한 번 읽어 보고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