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 담긴 이 한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그분들의 용기와 헌신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 자유는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위 책의 비밀> 속 하정 조병순 선생님처럼, 이름 없이 조용히 독립운동을 이어온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그 모습은, 말보다 더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주인공 강무는 그런 하정 선생님을 지켜보며 점점 변화한다. 진실을 알게 된 후엔 자신도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어린 강무의 결심과 행동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어떤 감동과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 것은, 아직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분들의 삶이 좀 더 많이 밝혀지고,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그 후손들의 삶도 살펴주면 좋겠다. 독립운동가들이 다른 나라에서 난민이 되고 자손들도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접했다. 이제는 나라가 우리가 그들을 지켜줘야 할 시기다.<바위 책의 비밀>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