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충분히 사랑받을 만해'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자페 스펙트럼이 있는 사랑 신호수 시후, 꼬리 없는 강아지 동경이와 소녀 담이, 마음 따뜻한 탁이와 고라니자페 스펙트럼이 있는 시후는 학교 정문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에 반응한다.건설 현장에서 신호수 일을 하는 시후 엄마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학교로 향한다.귀를 막고 교실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저학년 때 시후에게 나쁜 말을 하는 반 친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마음이 좀 놓였다의외로 시후는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 정리를 잘 돕고 축구 시간에는 골키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 낸다.아슬아슬 하지만 반 아이들과도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너무나 감사한 일이다.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등교 보낼 부모 마음이 어땠을 저학년 때는 더 했으리라 짐작된다.또 동생 완후가 느꼈을 정서적 소외감, 불안감 등장애 가족이 아니어도 느끼는 부정 감정들이 나타나 속상하고 안타깝다.시후네 가족 완전체가 소풍을 간다. 그곳에서 시후는 어떤 행동으로 가족들은 너무나 놀라게 된다.시후 엄마는 시후의 성장으로 또 한번 놀란다.이웃 할머니의 말씀하신 문장을 적어본다"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몇백 배, 아니 몇 천 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아이들은 절대 조급해하지 않아요. 그냥 현실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죠. 나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 아이들이 나에게 스승이었구나."배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이 또한 사랑이 아닌가. 세심하게 보고 잘 듣고 각자 자기만의 방법과 속도로 배움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게 아닐까 싶다. 이 또한 사랑이 아닌가. 시후 가정이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편안하길 바란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폭넓은 사랑을 마음껏 느낄 수 있길 바라본다.#임서경 #시은경 #단비어린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