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고 나니 한바탕 신나게 놀고 온 기분이다.준모는 부모님이 사주신 새 축구화를 신고 할아버지 댁에 간다. 축구화를 부러워하는 동생은 한번 신고 싶다하지만 준모는 단칼에 거절한다.준모의 마음도 동생의 마음도 이해된다.늦은 밤 화장실에 가려고 깬 준모는 거실에 나왔다가 그림자를 발견하고 무서워 한다.그런데 그 그림자가 준모가 아끼는 축구화를 들고 가는게 아닌가... 준모는 축구화를 찾으러 나선다.그림자의 정체는 도깨비... 도깨비 구름에 매달려 준모는 야광귀 나라에 도착한다. 그곳은 축구 경기가 열리는 모양이다. 도깨비는 준모에게 시합이 끝나고 축구화를 돌려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한다.기다려도 오지 않는 도깨비 아니 축구화가 걱정되어 경기장을 몰래 나가본다.경기가 한창인 여러 도깨비를 지켜보다 공을 같이 차게 된다. 준모 덕에 이기는 듯 했다.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면 낯설고 무서운 도깨비들과 하나되어 뛸 수 있을까 싶다.또 경기중에 숫자 세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깨비들의 숫자 세는 법은 정말 귀엽고 큰 웃음을 준다.막내는 이 장면이 이해가 안되서 서너번 설명해 달라고 했다.준모의 축구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찾으려는 집념으로 도깨비 나라까지 다녀올 수 있었던 준모 멋지다.요즘 아이들이 야광귀 이야기를 믿진 않겠지만 전래동화니까 우리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