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상에 앉아 있는 머쓱한 표정 같기도 하고 웃으시는 할머니 모습의 앞표지에서 이 늦깎이 공부를 하는 학생이구나 예상했다.양면초등학교의 1학년 2반 학생은8살 4명, 할머니 3명이다. 선생님의 갑작스런 받아쓰기에 주인공 김갓난 할머니는 당황하고 채점한 시험지 점수에 '어젯밤에 공부 좀 할걸' 뒤늦은 후회중이다.선생님의 가정방문, 박물관 체험학습이 즐겁다.박물관에서 설명을 스스로 읽는 할머니는 신났다. 지금 여섯 살 우리 딸이 한글을 조금씩 읽고 있다. 할머니를 보니 둘째가 생각난다.간판이나 책에 보이는 글자를 이제 예사롭지 않게 본다. 글자가 쏙쏙 들어옵니다.이제 한글로 만족하지 않고 영어까지 배우시는 간난 할머니^^ 꼬부랑 글씨.배움에는 끝도 없고 나이도 없습니다.한글, 영어 열심히 배웁니다.달콤한 쉬는 시간도 남이 해주는 밥을 먹는 점심시간도 할머니는 학교생활 체질입니다.그렇죠~ 밥은 남이 해야 제맛이니까!자녀에게 편지를 쓰신 할머니편지를 받고 아들과 딸이 감동의 도가니입니다.어떤 마음인지 알아서 그럴테지요.할머니가 슬쩍 할아버지께 숙제를 내밀고 공부가 즐겁기도 하지만 숙제는 하기 싫은 마음은 동일하겠죠?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학교 다니는 것이 즐거운 갓난 할머니.우리 할머니도 제가 어렸을 때 달력 뒷면에 글자 벽보를 적어두고 보시던 기억이 있어서 더 공감 되었네요. 할머니 생각에 잠시 빠져봅니다.김갓난 할머니의 귀여운 동작과 표정이 어린아이 같아 흐뭇하게 보게 된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