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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 독해력 사다리 4단계 ㅣ 초등국어 독해력 사다리
고윤경 지음 / 다락원 / 2019년 5월
평점 :
아이와 함께하는 공부는 늘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들의 연속이에요. 어떤 날은 집중을 못 하고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눈을 반짝이며 문제를 풀기도 해요. 요즘은 초등국어 공부를 할 때 조금 더 아이가 즐겁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교재를 알아보았는데요. 그러다 딸아이와 함께 시작한 초등국어 독해력사다리 4단계가 꽤 잘 맞았어요. 단순히 독해력 문제를 푸는 책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읽는 게 재밌다’고 말하게 만들어 준 교재였어요. 오늘은 그 과정을 주관적으로, 아이의 반응과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1장 독해력을 깨닫는 순간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아이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엄마, 이건 어떻게 읽는지부터 알려주네?” 하더라고요. 그냥 문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읽을까’라는 코너에서 글을 읽는 방법 자체를 알려주니 신기해했어요. 저는 이게 단순한 문제풀이용 교재가 아니라는 걸 바로 느꼈어요. 딸아이는 스스로 “아, 이렇게 읽으면 답을 더 빨리 알겠네” 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적용해 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독해력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흐름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2장 교과 지식과 연결되는 즐거움
다음으로 좋았던 건 지문 내용이 초등국어 교과와 연결된다는 점이었어요. 생활 속 이야기나 교과서에서 접했던 내용이 함께 나오니 아이가 “이거 학교에서 했던 건데” 하면서 반가워했어요. 그 순간 아이의 얼굴이 밝아지는 걸 보니, 공부가 낯선 게 아니라 익숙한 영역에서 이어진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교재 덕분에 교과 지식과 독해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니, 아이는 “알아본 거라서 더 쉽다” 하고 자신감을 느끼는 듯했어요.


3장 다양한 글 속에서 느낀 재미
아이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여러 종류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시, 동화, 편지, 일기 같은 지문이 다양하게 나오니까 지루하지 않았어요. 딸아이는 동화 지문을 읽으면서 “이건 끝이 궁금해” 하더니 문제를 다 풀고 나서도 다시 읽었어요. 그러다 “엄마, 이런 글은 재밌어서 공부 같지 않아” 하며 웃더라고요. 저는 그때 ‘독해력은 억지로 키우는 게 아니라 즐기면서 커야 한다’는 걸 아이를 통해 느꼈어요. 아이가 스스로 즐거움을 말하니, 교재가 정말 잘 맞는다고 확신했어요.


4장 나만의 창작 활동으로 이어진 경험
각 단원의 마지막에 있는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는 우리 집에서 작은 이벤트처럼 되었어요. 아이가 글을 읽은 후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쓰는데, 어느 날은 “내가 동화 작가가 된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평소 글 쓰기를 귀찮아하던 아이였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쓰는 걸 보니 놀라웠어요. 그때 저는 독해력이라는 게 단순히 글을 읽고 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읽은 걸 바탕으로 스스로 표현하는 힘이라는 걸 느꼈어요. 아이는 자기 작품을 보여주며 뿌듯해했고, 그 순간만큼은 공부라기보다 놀이였어요.


5장 일상 속 대화에서 달라진 아이
이 교재를 꾸준히 풀면서 일상에서도 변화를 느꼈어요. 책을 읽고 나서 “이 부분은 왜 이렇게 된 걸까?” 하고 질문하거나, 생활 속에서도 “중요한 건 이거지?” 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어느 날은 숙제를 하면서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면…” 하고 혼잣말을 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아이가 글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커진 거예요. 저는 이게 초등국어 독해력사다리 덕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문제풀이를 넘어 일상에서도 사고 방식이 달라진 걸 보니 부모로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아이와 함께 시작한 초등국어 독해력사다리 4단계는 단순한 교재가 아니었어요. 아이 스스로 읽기의 재미를 느끼고, 초등국어 지식과 연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다양한 글을 통해 몰입하는 즐거움을 맛봤어요. 더 나아가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까지 이어지면서, 공부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일상 대화 속에서도 독해력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니, 이 경험이 앞으로 아이의 공부 습관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