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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 화학 - 생활에서 출발하는 궁금한 과학 이야기 ㅣ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정성욱.이재아 지음, 김다예 그림 / 다락원 / 2018년 5월
평점 :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지난번에 초등과학전집 생명과학편을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선물한 적이 있어요. 제목이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생명과학편이었는데, 이 시리즈가 딸에게 나름대로 인상 깊었나 봐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건 없냐고 묻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바로 화학편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화학을 좋아해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원리만 알면 우리 주변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딸도 그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을 함께 보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초등과학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삽화가 가득해서 혼자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요. 책장을 넘기면서 딸과 저는 일상 속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1. 일상 속 질문에서 시작하는 초등과학전집
초등과학전집 중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요. 예를 들면 통나무는 왜 물에 뜰까, 수영장에 오래 있으면 왜 손이 쭈글쭈글해질까 같은 질문이에요. 이런 질문은 아이들 눈에도 익숙하고, 실제로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현상이죠.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해서 분자나 입자, 밀도 같은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화학 용어로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라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더라고요. 초등과학전집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런 일상적 접근 같아요.


2.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을 삽화로 그려내다
화학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 많잖아요. 분자 구조, 화학반응, 물질의 상태 변화 등은 말로만 설명하면 추상적으로 느껴지기 쉬워요. 그런데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은 이 부분을 잘 잡아줬어요.
책에 나오는 그림은 단순히 예쁜 삽화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가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에요. 화학반응의 전후, 입자의 움직임, 물질 간의 차이 같은 개념들이 시각적으로 설명되다 보니 아이가 이해하기 쉬워했어요.
초등과학전집 시리즈 전체가 그렇지만, 특히 이 화학편은 그림으로 개념을 잘 잡아주는 게 큰 장점이에요.


3. 실험과 퀴즈로 과학과 친해지기
이 책에는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이 들어 있어요. 예를 들어 색소 분리 실험이나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이유를 관찰해보는 활동이 있어요. 저도 딸이랑 몇 가지 실험을 따라해 봤는데, 큰 준비물 없이도 가능하더라고요.
실험을 통해 직접 보고 느끼는 과정에서 화학 개념이 더 단단하게 다가가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미니 퀴즈도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아이가 맞추고 나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참여하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구성 덕분에 초등과학전집이라는 틀 안에서도 학습 부담 없이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 학년 구분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구성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은 초등 4학년 딸에게 맞춘 책이었지만, 학년 구분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아요. 아이가 어떤 수준의 과학을 접해왔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질 뿐, 전체적인 구성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특히 이 초등과학전집은 분야별로 시리즈가 나누어져 있어서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부터 골라 읽을 수 있어요. 지금은 화학편을 보고 있지만, 물리나 지구과학, 생명과학도 같은 시리즈로 구성돼 있어서 차례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5. 과학 자신감을 키워주는 연결고리
과학을 잘하게 하려면, 결국은 흥미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은 그 흥미를 자극하는 데 꽤 효과적이에요.
딸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것도 화학이야? 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았어요. 수박을 냉장고에 넣으면 왜 맛이 달라지는지, 소금물은 왜 얼기 힘든지 같은 얘기들이 생활과 이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 과정을 통해 과학이 공부가 아니라 탐구로 바뀌게 되는 걸 보면서 이 초등과학전집이 방향을 잘 잡았다고 느꼈어요.

왜? 하고 물으면 과학이 답해요 화학편을 딸과 함께 본 건 좋은 선택이었어요. 과학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자주 다시 꺼내 읽더라고요.
초등과학전집이라는 형태는 그냥 단순히 책을 모아놓은 게 아니라, 분야별로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넓혀가는 데 도움을 주는 구성 같아요. 특히 화학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실제 생활과 연결시켜주는 데 중심을 두고 있어서 학습보다 탐구라는 인상을 주더라고요.
앞으로 다른 편도 차근차근 보게 될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아이가 과학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