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아저씨를 읽고 아이의 마음이 되어봅니다. 과연 엄마인 내가 아이의 말을 얼마나 들어줬는지...뭐해라..이건 하지마라 ..하고 윽박지르고 강요만 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 전봇대아저씨는 말없이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 아이들은 그날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아저씨한테 다 고해 바칩니다. 그러면 아저씨는 그냥 말없이 들어주시고, 절대 남한테 말을 옮기지 않고 허허웃기만 합니다. 그런 점 때문에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전봇대아저씨를 그리워하죠. 때로는 소원을 빌기도 하죠. 사실 살면서 내 말을 들어줄 상대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삶입니다. 너무 자기 주장만 하는 시대에 전봇대아저씨는 잔잔하게 마음 속에 와 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