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강머리 앤 세트 -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루시 M. 몽고메리 외 지음, 엘리자베스 롤린스 에펄리 엮음, 강주헌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제였을까? 맨 처음 빨강머리 앤을 읽었을 때가...
우리집은 그리 많이 넉넉하지 못해서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 사는 언니친구네 집에서 책을 빌려 보곤 했었다. 어쩌면 나의 집에 책이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중학교에 다니면서는 학교도서관을 제 집 드나들 듯했다. 그때 많은 시들도 암송하고 했었는데 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외울 수 있는 시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빨강머리 앤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은 아른하게 떠 오른다.
그리고 한참 뒤 나는 빨강머리 앤을 직접 샀다. 물론 아쉽게도 그 책은 나에게 없다. 결혼하기 전에 이사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그렇게 없어진 것같다. 그 뒤로 한동안 쭉 잊고 지내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면서 이제 겨우 여유를 가지며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졌다.
요즘 나는 다시 꿈을 꾼다. 멀어지 않은 시간에 빨강머리 앤의 고향을 한번쯤은 여행을 하고 싶다고... 우리의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리라.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앤.
어릴 땐 앤의 어린 시절 이야기만 보았지만 지금은 전체를 다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벌써 100년의 시간이 흘렸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