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hub), 동북아 물류-비지니스 중심지. 최근 대선을 거쳐 언론 지상에 회자되고 있는 말들이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 여전히 강력한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위해서 필요한 우리 나라의 국가전략이기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최근에 옛날에 봤던 책들을 다시 들추어보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에 하나이다.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동북아 허브니 동북아 물류-비지니스 중심지랑 베네치아랑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모습을 바라보면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를 완벽히 구현해낸 그들의 모습을 발견해 볼 수 있다. 도덕적 명분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현실적 이익을 중요시하고, 터키 혹은 스페인 같은 강대국에 둘러싸여있는 도시국가었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정보력과 뛰어나면서도 정직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서, 무려 1000년 이상이나 국가를 지탱해 왔던 위대한 나라. 우리가 지향해야할 방향이 분명할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탁월한 문체 덕분에 두권 분량의 두꺼운 책을 읽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음을 미리 말해둔다. 한가지 단점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는 것인데, 그것이 정말 아쉬운 사람은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이라는 책을 사서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