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럽의 역사 - 개정판 까치글방 93
프레데리크 들루슈 엮음, 윤승준 옮김 / 까치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유럽 통합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주목해야할 점은 유럽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유럽의 정체성은 애매모호하다. 유럽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막연할 것이다. 유럽은 어디까지 인가? 역시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이 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노력이 여러가지로 시도되고 있다. 하나의 나라가 되기위해서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의 유럽연합의 시민이 될 아이들을 위해서는 그러한 교육이 필수적인데 이 책은 그 것을 위해서 쓰여졌다. 이 책은 유럽의 고등학교 교과서로 쓰여지기 위해서 유럽의 13개국 학자들에 의해 집필되졌다. 덕분에 그림도 많고 개괄적인 유럽의 역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인 까닭에 유럽 통합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일반시민들에게 주입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도 있다.

하지만, 덕분에 내용이 너무 교과서적이라 재미가 없다. 또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견강부회한 내용까지 보여 책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물론 이것은 그들의 정체성 확립 노력이 아직 시작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유럽 통합이 성공할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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