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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과외 -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김영대.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첫 책을 준비하면서 정말 고생했던 것이 벌써 2년전이네요..
비속어도 안 쓰고 나름 바른말고운말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글을 쓰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당황했던 기억을 소환 당했어요..
누구 때문? [우리말 과외] 덕분에요..
평소 쓰던 말이 일본어 잔재와 번역투가 왜 그리 많던지..
한 줄 쓰고 기본으로 두 번, 세 번 고쳐야했죠..
[우리말 과외]는 편집자와 작가님이 쓰신 책이라서 맟춤법을 다져야할 시기인 만두양과 별양 뿐만 아니라 어른이지만 책을 준비 중인 이모야에게 더 더 필요했던 책이었던 거 같아요..
이모야는 재작년에 엔솔로지를 탈고하면서 멘탈이 탈탈 털렸는데요..
특히 "나의 방"처럼 "~의~"을 너무 자연스럽게 많이 쓰고 있었더라고요..
"나의 방" 대신 "내 방"이라고 쓰면 되는데.. 이상하게도 제대로 된 표현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 고치면서도 계속 이게 맞나 의심도 많이 했었죠..
의식적으로 쓰면 이런 표현을 조금 덜 쓰지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쓸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번역투에요..
이모야가 번역투에 고전분투하고 있다면 울만두과 별양은 "웬과 왠", "오랫동안과 오랜만" 등의 맞춤법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많이 쓰는 말인데도 항상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려하거든요..
이모야도 예전에 썼던 글을 보다보면 오랫만에.. 라고 썼던 것을 종종 발견하고 고치곤 하는데요..
울 꼬맹이들이 예전 썼던 글이나 일기를 들춰보다보면 종종 그렇게 써놓기도 했더라고요..
분명히 이모야나 선생님께서 맞춤법을 다시 알려주곤 했는데 그냥 넘겨진 것들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어른들도 인지를 못하고 그냥 혼용해서 써서 딱히 이상하다고 못 느꼈던 거 같아요..
계속 <우리말과외> 보고 또 직접 글을 써보면서 몸에 익히고 붙이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책의 마지막은 글의 어떻게 하면 쉽게 잘 쓸 수 있는지 연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이에요..
일기 몇 줄 적는 것도 막막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을 때가 많잖아요..
이모야도 책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배웠던 것이 최대한 간결하고 간략하게 써야한다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몇 줄 쓰면 그 다음 문장이 연결이 안되는 경험을 수없이 하며 겨우 엔솔로지 몇 장을 완성했었죠..
그런데 <우리말과외>에서는 일단 쭉 편하게 생각나는데로 쓰라고..
그동안 책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읽었던 그리고 배웠던 내용에 반하는 제안이 무척이나 솔깃하더라고요..
일단 쓰고 나서 끊을 때 끊고 뺄 거 빼고..
이렇게 하고 나니 정말 문장 한 단락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내려놓아지더라고요..
아이들 일기나 글짓기 등을 지도할 때도 응용해 봐야겠어요..
<우리말과외>에서 알려주는대로 쓰다보면 계속 미뤄놓게만 되는 이모야 책도 이젠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스푼 얹어보게 되네요..
[본 서평은.. 대경북스에서 제공하는 책을 직접 읽고 작성되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