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언제나 여름이면 바다로 여행을 온다.
할머니댁이 바다근처라서...
그러다보니 바다에서 자란 남편은 바다를 너무 좋아한다.
숲에서 자란 나는 바다의 끈적임과 비린내가 아직도 조금 싫을때가 있는데 말이다.
올해도 휴가는 바다.
지금 현재도 휴가중이라서 오늘 낮에 바다에서 놀았다.
보말을 줍고
삿갓조개를 떼어내고
물고기를 보고
낚시도 하면서 바다를 한껏 누렸다.
아이들이 좀 자랐다고 모래놀이를 하지 않는데
진짜 그것말고는 다 즐긴듯.
아 제트스키도 탔구나..
그리고 사실 보말잡다가
한참을 바라본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파란 바다에 하얀 물거품
노란 모래
초록 해초들
갑자기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이
그런 바다를
한껏 그려놓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책을 읽기만 해도
바다의 파도소리와
바다향과
모래가 서걱거리는..
끈적한 바람이 느껴질만큼
바다를 옮겨놨다.
따스하고 청량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