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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꿈엔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최진희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계수나무]오늘 밤 꿈엔
예쁜 그림 속 새 한마리
솔직히 새를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워해서 그림책 속 새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요건 따스하게 선이 둥그렇게 표현되어있어서 읽을때 무섭지 않게 잘 볼 수 있었다.
이 새 한마리가 꿈을 꾸는것인가..하는 궁금증으로 책장을 한장 넘겼다.
북극제비갈매기라는 새 한마리
이 새에 대해 말하고있었다.
이 새는 북극서 여름을 보내며 새끄를 낳고 살다가
겨울이 찾아오면 남쪽으로 아주 머나먼 곳으로
마치 몸 속 어딘가의 나침반이 알려주는대로 이동하고...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다.
날고 또 날고 머나먼 길을 나는 이 새에 대해 말하다가...
하지만 그렇게 멀리 날지 못해도.
부드러운 흙과 풀들 사이에 서 있으면.
발 아래 느껴지는 세상만으로도 행복할거야
라는 뭔가..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건 뭐지?
그렇지? 머나먼 여행만이 아니라도
어디에 있건 내 자유롭게
부드러움 속에 있음 좋겠지싶은데..읽다보면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알게 된다.
이런 말을 하고
이 새에대해 설명하는건
우리속에 갖혀있는 닭
흙에서 뛰어다니지 못하고
풀을 먹지 못하고
좁은 곳에 갖혀 움직이지 못하고
그속에서 주는 밥만 먹으며
그렇게 알 낳아주고 고기가 되어주는...
모든 생명은 존엄하고 귀할진대..
죽음마저도 인권적이어야하는데..동물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데 우리가 참 그런것을 놓칠때가 많다는걸
이책을 보고 뜨끔했다.
그렇지..
갇혀있는 닭에게는 머나먼 장소로 날아가는것이 아니라
그저 그 앞 흙에 자유롭게 움직이는거겠지
안전하게 비 안맞는것이 아니라
비바람 좀 맞더라도
자유롭게 비행하는 자유겠지..
참.. 많이 생각하게 만들어준 그림책
동물권에 대해
다시금떠올리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