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나무]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ㅣ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9
원유순 지음, 김정은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10월

[해와나무]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그냥 읽어보기 전에는.. 그냥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인가보다.

고양이로 어떤 동화를 쓴걸까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읽고 또 읽어보니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야기였다.

그냥 동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유와 삶의 태도 등에 대한 깊은 사유가 있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무거운 이야기인데

귀여운 미르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술술 따라 읽게되었다.

주인공인 미르는 반려묘였던 엄마와 길고양이 사이에 태어난 길고양이

미르의 엄마는 반려묘였기에 계속 보호자가 있는 편안한 삶을 그리워했고 미르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길고양이 아빠가 돌아가시고 미르는 엄마 고양이를 보면서 인간의 사랑을 받고 소속되고 챙김받는 삶이 어떨지 궁금해하고 선망하고 그리워하게 된다.

그래서 미르는 잘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런 미르를 다른 길고양이 친구들은 타박하고..

그러다 미르는 자유의 참 맛을 느끼게 되고

바람의 신선함을 바람의 소리를 듣게 되죠.

책을 읽으면서

보호받는다는것과 나 자신의 주체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따뜻함 속에서 보호받는 그런 누리는 삶도 한편으로는 좋지만

자유로움으로 내 자신의 결정과 내 자신의 노력으로 살아가는 삶

그것 또한 모두 좋을 것 같은데..

사실 보호를 받건 자유롭건 간에

나의 결정권이 있고 없고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기를때도 보호하고 불필요한것을 다 쳐내고

어려움을 다 치워준다면..

그게 과연 아이에게 좋은것인지..

광야의 넓은 춥고 배고픔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유로움을 알고 스스로 겪으며 인내하고 노력해가는 삶이 더 좋을지..

아이들이 자유로움의 삶의 중요성을 알고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결정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리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요즘같은 세상에

내 생각을 가지고 자유롭게 나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어른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