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똥
정호승 동화집
정호승 지음, 정현지 그림
주니어 김영사 출판사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그림책은 읽기 싫어하고
나는 책을 읽었으면 싶고 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 이리도 예쁜 동화들이 나오니 아이에게 적극 추천해줄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정호승 시인의 동화집
다람쥐 똥
사실
그림이 너무 예쁘고 책 자체가 사이즈가 적당해서
어른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
아이들이 부담감없이 처음 책을 접할 수 있을것 같았다.
여러가지 동화가 같이 있는 책이었는데
그중에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라는 동화가 마음에 남았다.
조화인 붉은 장미
처음엔 조화인게 싫다가 점점 조화라도 예쁘다고 칭찬하니
점점 자만해지고 마치 생화보다 내가 더 예뻐가 되어간다.
그러다 생화인 노란 장미를 만나고 생화 노란장미에게 너는 사라지니 더 보잘것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노란장미와의 대화속에서 조화는
생화이고 조화이고의 비교를 통해 아름답고 예쁘고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깨닫게 되는 이야기..
요즘 이런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닿는다.
경쟁사회이고
뭔가 남들과 달라야하고 남들보다 더 잘해야하는 사회에 살다보니까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가 남보다 못한것만 자꾸 보인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싶기도 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참 모습을 소중히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조화의 이야기처럼
그 소중히에서 넘어가서 자만하면 또 안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 아이러니한게
오냐오냐해서 너무 자만하면서도 자존감이 낮기도 하고
그냥 자존감이 낮기도한 아이들도 있고
너 잘해. 라고 말해주면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아지는게 아님을 모두가 알면 좋겠다.
너 잘한다. 칭찬만 마구 하다보니 아이들이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만 높아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는것 같다.
동화를 통해 어른인 나도 깨달음이 참 컸다.
아이들이 잘 읽고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며 깨달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이 그림책 이상으로 예쁘다보니 정말 눈이 확 간다.
색감도 너무 예쁘고 그림도 너무 귀엽고
동화 내용과 너무 잘 맞는 예쁜 그림들
글과 그림 모두 너무 좋다.
기분좋게 동화로 시작한 하루~
하나씩 꺼내보는 재미가 있는
정호승 작가님의 다람쥐똥
모두 한번 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