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도토리숲 시그림책 3
박방희 지음, 오승민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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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보름달


보름달이라고 해서

아.. 달 이야기겠구나

혹은 추석이야기겠구나

보름달에 대한 이야기겠구나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반전이 있었다.

밝고 동그란 보름달이 되기 전

수많은 과정들이 책 속에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초승달이 되고 반달이 되고 보름달이 되는 그 과정을 생각하겠지만 전혀~~

여기서 말하는 보름달은 하나하나하나하나의 쌓이고 쌓인 합이었다.

하나의 보름달은 수천수백개의 합체라고나 할까

작디작은 민들레 홀씨

길가 어디서든 보이는 노란꽃 민들레

그 꽃의 씨인 하얀 홀씨

홀씨가 어디론가 날아간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어두음 속에 노란 빛을 뿜어낸다.

돌담 위에도

바닥에도

지붕위에도

삭막한 도로위에도

힘든 사람 옆에도

로드킬로 죽은 동물 옆에도

그렇게 홀씨는 이곳저것을 다니며

노란 빛을 전달한다.

마치..

힘들도 어려운 곳에 불을 밝히듯

여기저기 날아가 노란 꽃을 피워낸다.

어찌보면 쉽게 볼 수 있고

흔하디흔해서 귀하다고 생각못하는 노란 민들레

이 민들레는 꽃도 예쁘고 씨도 예쁘다.

그리고 줄기는 약으로도 먹는대고..

그렇게 버릴것 하나 없는 민들레가

이곳저곳의 생명의 싹을 틔워낸다.

그리고는 함께 모여 노오란 보름달이 되어 세상을 환히 비춘다.

특별하지 않아도

그저 그만의 빛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민들레처럼

자신의 빛을 어려운 이곳저곳에 뿌릴 수 있는

우리, 그리고 누군가가 되면 좋겠다.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빛을 여기저기 발하는 민들레..

그 민들레의 빛이 보름달처럼 환히 비추어

조금더 살기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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