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노래 창비 노랫말 그림책
유희열 지음, 천유주 그림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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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딸에게 보내는 노래] 꿈많던 엄마의 눈부신 젊은 날은 너란 꽃을 피게 했단다.


유희열님이 글을 쓰신 동화가 있다고 했다.

희열님의 감성으로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졌을지 무척 궁금했다.


그냥 희열님이니... 그림책은 무조건 따뜻하겠다.

게다가 딸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제목보고도 무조건 따뜻하겠다...했다.


책은.. 글도 그림도 예상대로 따스했다.



 


포근한 엄마와 귀여운 아기

거기에 예쁜 꽃까지~


 


유희열 글, 천유주 그림


 


' 이 노래를 사실 아내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처음 살고 있는 그대들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처음'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처음...


결혼도 처음

엄마도 처음

처음이란건 설레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지만 아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실수도 많은 그 이름, 처음


아이 둘을 낳았지만

난 그 각 아이들이 모두 처음이었다.


엄마라는 이름은 두아이니 두번째여도..

아이 각자의 엄마이니 또 처음


도무지 능숙해지지 않는 그 처음


그래서 실수도

슬픔도 많았지만


반면 설레임도 즐거움도 행복도 많았다.





 


아이와 함께한 벚꽃길

아이와 함께한 아쿠아리움

아이와 함께한 가을 낙엽 등등


책에서는 누구나 아이와 해봄직했을 경험했을 그 공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 마음을 가장 확.. 사로잡은 글


꿈 많던 엄마의 눈부신 젊은 날은

너란 꽃을 피게 했단다.




꿈많던 엄마는..

일하는 엄마는...

정신없이 할루하루 보내며

내 자신을 잃어갈 때도 있지만

아이라는 예쁜 꽃을 조금씩 피게 만드는 존재



비록 몸은 피곤하고

마음도 힘들고

화가 나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의 웃음으로

모든 것이 씻겨내려가는 하루하루


 



아이를 만났던 아빠의 마음도 얼핏 읽을 수 있었다.


우리집 남편도 이랬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ㅎㅎ


 




아이와의 일상을

노랫말로 예쁜 글로 남긴

따뜻한 그림책



이 그림책 읽은 후 우리 딸은..


딸에게 보내는 노래래..

제일 마지막에 엄마가 작곡해야한대..라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노래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고민이 된다.



가사도 곡도 없는 아직 시작단계의

내 딸에게 보내는 노래..



새까만 머리 포동한 얼굴

부서질듯 어여쁜 사랑스런 내 딸


엉금엉금 기는 것도 아장아장 걷는것도

신기하고 기특하기만 했던

어여쁜 내 딸


하얀 이 봉긋 올라와야 할 때에도

핑크빛만 보였던 귀여웠던 입

여기저기 병원에 전화하며 전전긍긍했던 그날들


13개월지나 하얀이 봉긋 올라

얼마나 기뻤는지 할머니들에게 전화했던 일


6개월 혼자 겨우 앉는 아이 어린이집 보내며 눈물로 지내던 엄마의 일터


그렇게 작고 작은 아이가

이제 혼자 학교도 가고 혼자 밥도 차려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네


사랑하는 딸아

너가 가는 길에

엄마가 항상 함께 할께

너가 가는 걸음걸음을 믿고 바라볼께


너의 모든 결정을 신뢰하며 기대할께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해서 상처줄때도 있지만

정말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단다.


사랑해!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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