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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집쟁이들 - 고집스런 사람들의 멋진 인생 이야기
박종인 글.사진 / 나무생각 / 2010년 5월
평점 :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행복한 고집쟁이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나 자신이 나태해서인지 내 주변에서는 한 명도 찾아보기 힘든데, 책에서는 19분의 고집쟁이들(?)이 자신만의 삶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이야기하며 풀어나가고 있다. (이리 말한다면 내 주변 분들에게 실례일 수도 있겠네요. 죄송bb::)
몇몇 분들은 이미 신문이나 어느 방송 매체를 통해 접했기에 책을 통해 다시 만나는 기쁨 을 누릴 수 있었고,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사는 다른 여러 분들의 담담한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나 소금장수 강경환님과 화가 석창우님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 “넌 무엇을 위해 사느냐”고 묻고 있는 듯했다.
소금장수 강경환님은 어릴 적에 사고로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연금을 포기하고 남모르게 소금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고 계셨다. 물론 처음에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여 술로 세월을 소비하기도 했지만, 교회에서 강의하시는 정근자씨에게 감명을 받아 새롭게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에는 두 손이 없음에도 소금밭을 일구는 사진이 있는데, 소금밭을 일구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작아지는 내 자신이 느껴졌다. 정말이지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화가 석창우님도 그렇다. 이분 역시 팔이 없으신 데도 동양화를 그리신다. 석창우님은 전기에 감전되어 두 팔과 두 발가락을 잘라냈는데,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 도저히 팔이 없는 분이 그렸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다. 그리고 간결하지만 힘 있게 그려진 누드크로키는 석창우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간 듯 한편으로는 아련한 듯하고 달리 보면 생명력이 넘쳐나는 듯하다.
<행복한 고집쟁이들>을 보면서 어찌 보면 그냥 이런 분들이 있구나 하고 그분들의 삶을 아는 것에 그치며 쉽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에너지와 열정을 심어주는 것이리라. 나 또한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오늘만큼은 정말이지 더더욱 열심히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리라 결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