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 팀장님도 알려주지 않는 기획의 노하우
정재용.최준호.조영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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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 초보,중급은 물론 고급자도 읽고 곁에 둘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정재용 15년, 최준호 16년, 조영수 9년 저자 셋의 경력이 40년입니다.
40년 경력과 각기 다른 세 사람의 다양성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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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He, Story - 세상 누구도 듣지 못한 안철수 리얼 스토리
박근우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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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한 책은 제법 많다.

2001년 안철수 본인이 써서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읽히고 스터디셀러가 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처럼 쓴 잘 알려진 책 말고도 1997년 쓴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같은 기술서적이나 '운전자를 위한 자기계발 세트'같은 CD오디오북,본인이 쓰진 않았지만 안철수에 대한 다른이가 쓴 인간 안철수 성공과 이력 분석서적까지 포함하면 67권의 책이 검색된다.

 

67권 중에는 2011년 9월 조갑제닷컴에서 출판한 '박원순과 안철수, 그리고 참여연대 연구 '같은 특이한 책도 있다.

1990년대 V3를 무료로 만들어 제공하는 안철수란 인물을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된 뒤 부터 그에 대한 기사는 꼼꼼히 읽었고,1999년 인터넷이 종량제에서 정액제로 바뀐 뒤에는 검색 가능한 기사,콘텐츠들을 챙겨서 읽었고,블로그를 시작한 뒤에는 스크랩을 해 왔다.오늘자로 내 블로그에서 '안철수'로 검색하면 322개의 포스트가 검색된다.

 

그 중에는 인터뷰 기사도 있고,책리뷰도 있고,강연 영상 소개도 있고,어느 순간부터 나 스스로 그를 분석하거나,그에 대한 나와 세상의 바램,그의 진로에 대한 예측까지 다양한 글들이 섞여 있다.

 

책으로는 가장 최근 읽은 것이 2011년 11월에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출간 된 '안철수'이다.

이 책은 카이스트에서 서울대융합대학원으로 옮긴 뒤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과 질의 응답의 녹취 편집본이다.

 

안철수란 인간에 호감과 남 다른 관심이 생긴 뒤에도 그에 대한 기사와 정보를 챙겨 왔지만 다른 사람이 안철수에 대해 쓴 책은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본인이 본인의 삶과 생각,가치관 철학에 대해 진솔하고 소상하게 밝히는데 굳이 다른이가 그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한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뤄지고 미뤄지다 7월 말에 출간 할 것으로 알려진 에세이를 기다리는 던 5월의 어느 날 신문을 통해 10여년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옆에서 서포터 하며 같이 한 동료가 '안철수 He,Story'란 책을 냈다는 기사를 보고 예스24에서 검색해 보니 책소개나 목차나 굳이 새로울 게 없다 싶었다.

 

느낌에 안철수 바람을 이용해 책 좀 팔아 돈도 벌고,본인 인지도를 높이려는 얄팍한 의도이던가,2007년 유한킴벌리 문국현 후보처럼 선거를 앞두고 띄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간 된 책으로 느껴졌기에 구입을 미루고,간단히 안철수 바람을 이용해 책을 팔아 먹고,인지도를 높이고,본인의 경력란 저서목록에 한 줄 넣기위한 행태에 비판적인 글을 적었다.

그런데 거기에 비판의 대상이 된 저자가 덧글을 달았고,덧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책에 대한 리뷰를 귀챦아서 자주 쓰지도 않지만,리뷰도 아니고 비판성 글에 저자의 진솔하고 정중한 덧글을 받고 덧글 대화를 나눠보니 이런 사람이 쓴 책이라면 책 값이 아깝진 않겠다.

 

안철수 본인이 진솔하게 역사의식을 가지고 책을 써 왔지만,본인이 보는 본인의 삶과 일상과 옆에서 보이는,보는 삶과 일상은 다를텐데,이런 사람이라면 안철수 본인이 느끼지 못하거나,민망하여 본인이 쓸 수 없는 얘기가 있겠다 싶어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결론은 제법 만족스럽다.

 

그간 안철수 본인이 책,인터뷰,강연을 통해 진솔하게 얘기함을 알고 있고,그 진정성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만 먼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부분이 채워지고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67권의 책,청춘콘서트 등의 외부 강연,수 많은 컬럼과 인터뷰 기사, 무릎팍 도사와 MBC스페셜을 통해 알려진 스토리 외에 특별한 이야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지 싶다.

 

이 책은 저자가 CEO 안철수를 수행하고 서포트 하며 옆에서 지켜 본 안철수의 진정성과 고뇌,안철수 둘러싼 굵직한 사건과 이야기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주변과 전후맥락을 담백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여느 386세대처럼 정권과 권위에 저항하고 도전하던 저자 박근우의 순수와 열정이 10년 동안 대기업 생활에서 현실과 타협하고 권위주의와 구습이 체화됐었는데 안철수와 안랩의 가치와 문화 정서를 통해 깨어나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싹트고 깊어지는 과정이 담담하게 서술되고 있다.

 

안철수의 스토리가 아니라 그의 정서,일상에 관심이 있고 혹시 그가 완벽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사는 '불쌍한 사람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가지게 된 사람의 ?를 !로 바꿔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철수의 성공과 스토리가 아니라 그의 정서와 일상의 느낌과 모습,안철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굵직한 이슈들의 전후맥락과 상황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구입해 읽으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 이다.

 

이 책의 저자는 탐진강이란 닉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tamjingang) 운영하고 있다.

 

일상의 자잘한 소식과 느낌들은 페이스북에 거기서 좀 추려진 글들이 블로그에 옮겨지는듯 싶다.

지난 6월 28일 19시 30분에 위즈덤이 주최하는 저자와 만남의 시간이 있어 참석했다.

 

그는 대기업과 안랩에서 20년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깊은 연륜과 내공을 쌓은 전문가지만 매우 소박했고,매우 자유롭고,제법 따듯한 가슴과 영혼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그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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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흥행의 법칙 - <몽정기> 영화감독 정초신이 알려주는
정초신 지음 / 끌레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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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없이 영화 찍는 감독,찎을 수 있는 감독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 없이 인생을 사는 사람은 많습니다.

 

우리 각 자의 지나 온 삶,사회에서 알게 된 친구나 이웃,동료와 술 한 잔 나누면서

들어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곧 하나의 드라마고 영화이구나 싶습니다.

 

며칠 사이  인생 흥행의 법칙 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지중해란 이름으로 수 년 동안 네이버 블로그 이웃으로 오간 인연이 없었더라면

읽지 못했을 책입니다.

유명한 출판사도 아니고,신문에 서평이 난 것도 아니고,그 어디에도 광고 하지도 않은 책을

제가 알 수도 없고,구입하여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책을 받아 읽으니 술술 읽힙니다.

한 동안 경영쪽에서 "시나리오경영"이란 말이 화두가 되었었습니다.

 

인생은 자기가 그리대로,자기 믿음대로 흘러가고 풀려간다고 합니다.

인생에 바라는바는 있지만 막연한 면이 많은 저 같은 분들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돈을 많이 벌면 좋겠다는 믿음과 생각으로

열심히만 사는 분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 적어봅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어둠 속 관객에 머물 것인가?"라는 표지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 글을 읽으며 그런 질문이 가슴에 와 닿는 분이라면

망설이지 마시고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는 영화감독입니다. 메가폰을 놓은지 몇 년이 지났지만,지금은 양평에서 펜션지기를 하고,

기업교육 강사일도 하지만 한 번 감독은 영원한 감독이라 믿고 사는 영화감독입니다.

 

이 책은 한 사람,한 사람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설정하고 영화감독으로서

독자 한 사람,한 사람이 최고의 영화,좋은 영화를 찍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영화인생 25년의 방황,절망,좌절,외로움,고독,성취의 경험과 성찰로

때론 옆에서,때론 뒤에서 얘기해주고 묻고 있습니다.

 

"인생 흥행의 법칙"이란 제목을 읽으며 '흥행에 성공하는 인생이 좋은 인생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에도 명쾌하게 정리되진 않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이승만,김구,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님

서 있는 이명박대통령의 인생 흥행에는 분명 성공한 것이지만,평가는 흥행과 별개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은

1부 시나리오 쓰기,2부 연기하기,3부 감독하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 시나리오 쓰기]

인생이란

감독에겐 한 편의 영화이고,화가에겐 한 폭의 그림이고,정원사에겐 하나의 정원일 수 있겠지요.

 

우리 각 자 인생의 주인공은 나일진데,

혹,부모님이나 가족,친구,연인의 조연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잠깐 등장하는 엑스트라로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생 흥행의 법칙 24쪽 본문 중 인용 시작-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쁜 영화가 나올수는 있지만

나쁜 시나리오에서는 결코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다"

"영화의 흥행에는 수없이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어느 누구도 성공을 약속 할 수는

없다.그리고 똑 같은 이유로 인해,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좋은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이다."

-인용 끝-

 

인생 시나리오에서 주연은 우리 자신이기에

시나리오 쓰기에서 주인공 설정 때문에 고민 할 필요는 없으니,

먼저 구출 할 대상과 결론을 설정하는 것으로 시나리오 쓰기를 시작하라 합니다.

내 현재의 능력이 아닌 내 삶의 간절한 바램과 소망으로 설정되면,

그 설정을 달성해 가는 과정이 드라마틱 할 수록,악역이 악질일수록

그 시나리오는 좋은 시나리오라는 글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90~180분 짜리 영화 한 편의 시나리오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가는지,그렇게 쓰인 시나리오도 제작자나 투자자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면,

영화를 위해 쓰여졌으나 시나리오로만 남겨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린 시나리오가 있든없든  시간이란 필림으로 인생이란 영화를 찍고 있구나 싶습니다.

 

시나리오에서

시련은 주인공을 죽이고 꺽기 위해서가 아니라 띄워주기 위해서,도약 시키기 위한 것이고,

악역 또한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합니다.

시나리오에서

주인공이 이길 수 없는 시련과 고난은 없고,방황은 성찰과 성숙을 낳고,

죄를 짓기도 하지만 회개하고,실패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이뤄냅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주인공을 주인공을 죽이지는 못합니다.

주인공은 악당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지만,

그로 인해 더욱 강해지고,고난의 과정 속에 동지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도 실제 그러하지 생각됩니다.

우리가 죽으면 우리가 주인공인 영화도 끝이 나는거지요.

우리가 죽지 않고,포기하지 않는 한 반전의 기회가 있을 수 있는거지요.

반전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반전 이상의 감동이 있을수도....

 

[2부 연기하기]

멋지고 좋은 시나리오를 썼다면 어떻게 주인공으로서 연기에 임해야 하는지를

영화감독으로서 경험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바가 생생하게 읽혀집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지금까지처럼 살다가 가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연기"를 하려면,구체적이고 생생한 캐릭터상이 있어야 하는데,

내게 있는 캐릭터는 너무 모호하고 막연한 부분이 많구나 생각됩니다.

 

글쓴이는

진정한 연기자는 그 사람인 척 하는게 아니고,본인의 자아를 죽이고 그 사람이 되는 사람이라 합니다.

단순히 대사를 하고,몸짓을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되었을 때 비로서

감독은 OK싸인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이전의 필림들은 모두 버려진다는 대목에서

내 인생에서 내 스스로 OK싸인을 할 만한 순간들이 어디쯤일까 돌아봐졌습니다.

"~척"했던 장면들이 더 많은듯 싶습니다.

 

연기란 생각이나 바램이 아닌 실천이고 실행,반복된 노력이고 염원이구나 싶었습니다.

많은 스타들도 신인시절 몇 초의 대사도 없이 지나가는 행인역이라도

수 없이 연습하고,연습 했다는 얘기,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주인공 역할을 스스로 연습하고 연습했다는 얘기를 읽으며

오로지 연기를 위해서,살을 빼거나 찌우고,무술을 배우고,피아노를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꺼이 하는 노력하고 몰입하는 사람들이 연기자라는 생각이 드니

그간 연예인들은 화려함만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미안해졌습니다.

 

인생 연기를 멋지게 하고 싶다면,캐릭터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캐릭터처럼이 아니라 캐릭터로 살아가려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설정이나 바램이 아닌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3부 감독하기]

감독은 감독 되기 이전에는 고생고생해도 일단 감독이 되고나면

파이프 담배 물고,빵모자 쓰고 수 많은 스태프를 지휘하며,

카메라 앞에 배우의 연기에 멋있게 "레디고" "컷" 같은 소리만 지르는 사람인가 했습니다.

 

촬영,조명,의상 등 각각의 스탭이 있지만 감독은

촬영 전에 그 장면을 머릿 속으로 수 없이 찍어보고,

가장 좋은 카메라와 조명의 각도와 앵글을 끊임없이 생각하고,머릿 속에 그려서

현장에서 결단하고 지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영화도 감독 혼자 찍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전체 흐름에 걸리는 필림은 아까워 하지 말고 편집해야 한다고 합니다.

흥행하고 싶다면 제목을 잘 뽑으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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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군가에게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니 상관하지 마!"

라고 외치거나,외치고 싶을 때가 있지 싶습니다.

 

내 인생 결국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책임질 수 밖에 없음을,

그러나,나 만의 바램으로 노력으로 채워가고 만들어 갈 수도 없음을 깨닫고

세상과 나 사이에,사람 사이에 부대길 때 솟아 오르는 절규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수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 권의 책을 읽고 안 읽고로 인생이 크게 달라질까 싶습니다.

그러나,내가 책을 쓸만한 인생의 어느 지점에 이르지 않았다면

책을 읽는 것은 후회 없을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가을 몇 권의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신의 삶의 열정,좌절,아픔,회한,꿈을 삭여 읽기 좋게,

읽으면서 힘들지 않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구성과 내용으로 써 주신

글쓴이 정초신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적어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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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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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131쪽-
 우리가 장애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대하게 되면 ,결국 우리는 장애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우리가 장애인들은 '어떠해야 한다'고 바라 보았을 때,장애들을 참되게 도와줄 수 있고,장애인들은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다르게 생각하는 장애인들을 만나면,연민과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하지만 장애인들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겸손한 마음이 생겨나고,우리는 그들을 참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232쪽
교육이란 아이들에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가르쳐 사회에 가치 있는  인간으로 키워가는 것(소위 교육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문화 계승 내지는 발전의 기능)이 아니라,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갖고 온 것이 무엇이며,이 세상에 무엇을 실현할 수 있을까를 살펴서 그것을 잘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 학교이고,그리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GA 293쪽)

267쪽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과거의 인간이라면,자폐 아이들은 인간의 진화된 미래의 모습"

284쪽
우리가 만드는 하나하나의 움직임들은 우리의 전체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며, 우리 삶 자체는 전체적인 하나의 큰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우리가 '나의 삶'이라고 할 때이 나의 삶이란 놀랍게도 타인의 삶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하여 설명할 것이고,그 밖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며 자기가 즐겨 읽는 책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입니다.이렇듯 다른 삶과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발도로프 교육방법에 대한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책이 읽고자 하는이에게는  적절하지 않지만,발도로프 교육 관점과 철학, 발원지 현지의 생생한 모습,인지학과 발도로프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진이들이라면 발도로프 전문가와 가볍게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다면
즐겁게 읽고 식사 비용 정도의 책 값이 아깝지 않을 책.

미혼인 내가 책을 구입한 동기는 발도로프를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 글쓴이를 만나고 싶어서라는 이유였다. 정치와 거리가 멀던 내가 글쓴이를 처음 만났던 곳은 서점이 아니라 2007년  대선 자원봉사캠프였다.

공보와 인터넷으로 분야가 다르고 서로 바빴기에 얼굴만 알고 지내던 성격좋게 생긴 동네 아줌마가 독일 유학을 다녀왔고,발도로프 교육 전문가라는 얘기를 들은게 10월인데 11월에 책을 냈다기에 그 아줌마가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기술관련 전공서적이  아닌 책은 내게 있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대상이 아닌 만남이다.
이전에는 서점에서 대강 훓어보고 선택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선택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망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한 권은 팔아 줘야지 하는 마음과 아줌마의 정체에 대한 궁금함과 의심으로 구입한 책을
통해 만난 아줌마는 나를 즐겁고 기쁘게 해 주었다.

책을 쓰기 위해 따로 집필한 것이 아니라 유학시절 한겨레신문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공유하던 내용을다듬은듯한 책 내용들은 그 순간 순간의 생활의 느낌,생각,만남이 생생하고 충실하게 느껴졌다.

 

15년 동안 장애인 특수 교사로 생활하다 그 생활에 안주 할 수도 있었지만,안주하고 싶었지만
마흔 살에 유학을 떠났던 아줌마가 마흔 일곱 살이 되어 그간의 시간을,삶이 담긴 책을 통해
내가 살아보지 못한 또 다른 삶 속에 생각,외로움,선택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었고,
한 사람이 삶에서 어떤 한계를 느끼거나 희망을 봤을 때 익숙한 생활을 벗어나는 일이
결코 슆지 않음을,그러나 머리로 슆지않은 선택을 가슴으로 하여 온전히 노력할 때
그 삶은 한 단계 성장하고 성숙하고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1부 나를 찾아서 (17~123쪽)에서는 아줌마가 아닌 자신의 존재 의미와 한계에 대해 고민하며
한 걸음,한 걸음 보다 나은 길을 찾아 가고자 하는 인간 김은영을 만날 수 있었다.
장애인 교육이란 자신의 분야를 가진 전문인 김은영,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식 이상의 것을 전해 주고자 하는 선생 김은영,
한 남자의 아내 김은영,한 아이의 엄마 김은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늘 살아온 익숙해서 편한 누릴 수 있는 일상에 벗어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며,
느끼고 성장해가는 한 인간의 생각,갈등,눈물,만남 따듯하고 진솔하게 담겨 있었다. 

발도로프에 대한 관심보다 김은영에 대한 궁금함으로 구입한 내게 
그녀의 성장과정과 "왜?"장애인 교육이라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하는
부분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

2부 캠프힐에서 온 편지(124~209쪽)에서는 김은영은 캠프힐 간략한 역사,설립취지,인지학,발도로프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여 교정의 이곳 저곳을 소개하고,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정과 만남,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인지학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성선설과 선악설이 떠올랐는데 인지학의 관점은 인간이란 선도 악도 아닌 환경과 교육에 의해 선과 악이 길러지고 품어지는 살아있는 존재로 바라보는구나 싶고,공감이 갔다. 

캠프힐이란 생활공동체의 풍경,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성, 혈연 중심의 공동체에만 익숙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치공동체 모습과 그 속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그들이 빚어내는 관계들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인으로 태어난 사람도 많지만,태어나 장애인이 되는 사람도 적지 않고,책에서 얘기하는 바와 같이 장애를 신체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성과 고독이라는 저울의 균형을 잡는 능력의 부족이나 부재라고 한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두는 장애인이 아닐가 싶다.

서로 부족하기 때문에 인간이 같이 할 수 있다는 지식과 마음은 갖고 있지만,현실의 생활에서

우열을 가리고 주종관계에 익숙한 우리 사회,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도 본인의 의지와 관련없이 장애인이 될 수 있는게 인간의 삶인데 이러저런 이유로 장애인을 무시하고,거부하는 어리석고 이기적이고 편협한 사람들이 떠올라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글쓴이처럼 묵묵히 한 걸음씩 자신의 삶을 사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선진국의 복지제도,시설보다 타인에 대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협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인식과 관습이 사라지고 이 땅에서도 서로 부족하기에 같이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3부 인지학과 발도로프 교육(210~285쪽)에서는 인지학과 발도로프 교육에 대한 상식을 만날 수 있었다.  인지학이란 '인간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며 '자신이 왕인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면 그는 왕이 아닌 것이다'이런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인지학이나 발도로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글쓴이가 겪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는데 인지학과 발도로프에 대헤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대강 감을 잡고 이해할 수 있었다.

 

미혼이고 특별히 발도로프에 관심을 가진 글쓴이를 알았고,발도로프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발도로프 아줌마에 대한 호기심에 구입하여 읽었지만 47년이란 세월이 진솔하게 배어 나오는
내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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