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는 집 밖을 안 나가!
솔솔 지음 / 라플란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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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집에만 있어요. 흰 고양이가 함께 있어요.
집밖은 무서운 쥐들이 있답니다. 순애가 고개를 내밀면 그 쥐들은 말해요. “겁쟁이 순애! 쓸모없는 순애! 누가 너를 사랑하겠어?” 그래서 순애는 집 밖을 나가지 못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바람을 타고 창을 두드린 새 한마리가 순애에게 풍선을 주었어요. 풍선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들렸어요.
소중한 순애! 사랑하는 순애! 우린 너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순애는 그 목소리가 듣기 좋았어요. 하지만 다시 바람이 부는 날 풍선은 다시 날아가 버렸어요. 풍선을 찾고 싶었지만 순애는 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웠어요.....

살다보면 누구나 알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할 시기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경험이다. 특히 넌 안 될거야. 그건 너무 위험해. 라는 조언을 듣게
되면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도 알수 없으니 일단 깨고 앞으로 내딛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고 다치기도 하고 상처도 생길수 있지만 그것들 덕분에 더 단단하게 다져갈수 있음을 감사하며 뚜벅뚜벅 나아가는 것이 인생 아닌가.

두려움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순애에게 용기를 주었던 풍선과 고양이는 앞으로 나가려는 수많은 어린 순애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라고 책이 말해 주는 것 같다.
흠결없이 상처없이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은 앞선 이들의 마음 또한 이해는 되지만 각자의 몫은 스스로 살아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니 집 밖에 나오지 못하게 가둬두는 것보다 응원과 격려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집 밖의 쥐들이 원래는 고양이였다는 설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서는 쥐들의 소리보다는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오게 이끌어주는 고양이와 풍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멋지게 한발씩 내딛는 순애들에게 “너는 사랑으로 태어났어!” 라고 응원을 보내며 진심을 다해 기도 한다. 언젠가 당신들도 순애처럼 이렇게 말할수 있기를....
“이제 집 밖은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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