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른들이 이상한 상상의 이야기를 하면 “뜬구름 잡는 소리한다.”고 하셨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 이 책을 읽으니 그때 어른들이 하셨던 그 말을 내가 하는구나 싶다. 이야기 속 뜬구름은 뭘까? 이 이야기의 열쇠구멍은 또 뭘까? 왜 뜬구름은 이렇게 계속 이리 저리 다닐까? 어른인 나는 자꾸 질문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냥 장면 장면에 그림들을 보면서 이것 저것 찾아가고 놀이처럼 읽는다. 이야기 내용보다 작가가 그림 속에 숨겨둔 것들을 찾으려고 숨바꼭질 놀이 하듯 책을 읽는다. 다만 친절하게(?) 써 두신 찾아야 할 것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쉬운 게임을 만든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 그림의 놀이 요소만큼 이야기의 플롯도 좀 더 촘촘하게 자연스럽고 멋진 흐름이었다면 더 매력적인 책이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