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 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이광빈.이진 지음 / 이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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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_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우리와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 1989년 독일의 장벽이 무너지던 날 놀랐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났던 일을 TV로 접하며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가져보았던 시간이 있었다. 그 후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 된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희망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여전히 분단된 조국으로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며 정권이 바뀌고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각자 통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하다. 우리가 막연히 꿈꾸던 통일의 모습도 삶에 지쳐가는 듯하다. 통일이라는 말에는 어쩐지 불편한 감정들도 함께 하는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어버리고 불안한 사회가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이란 책을 보며 읽어보고 싶었다. 분단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는지 궁금했다. 막연히 어느 날 장벽이 사라지고 통일을 이룬 게 아니라면 어떤 일들이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일어났는지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


힙 베를린, 힙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힙하다 (hip하다)

[형용사]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


책은 한때 분단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도시 베를린의 현재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힙한 도시 베를린은 시대를 거슬러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각각 정치부 기자와 독일의 정치와 문화를 연구하는 이로 동서로 갈라졌던 분단 독일의 기억을 시작으로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던 갈등을 하나씩 드러내며 보여준다.

동독과의 관계, 과거 나치사의 청산, 문화적 충돌, 세대 간의 갈등, 난민 문제 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듯 느껴진다. 나는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지만 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저 할머니의 기억 속 고향 정도로 여기뿐이다. 통일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알지 못한 채 내 삶을 살아가기 바쁘다.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무조건 해야 하는 과제쯤으로 여겨진다. 진지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책을 읽으며 차근차근 관계 회복에 대한 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는 현실을 뒤돌아보며 이 책을 다른 이들도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올바른 정보를 보고 듣고 사람들의 생각도 살펴보며 다 같이 꿈꾸는 미래의 사회 모습을 그려 보았으면 바래본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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