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꼬까신 아기 그림책 11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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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작가의 책은 모두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답니다.

 

예쁘고 따뜻함이 뭍어나는 그림책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평상시에는 그냥 스쳤던 일상이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행복하고 소중하구나'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네요.

 

개구쟁이 아이, 자기 고집이 강해지고 혼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아이

불과 몇개월전만 해도 아기 같았는데, 다 큰 어른이라고 행동한다지요.

 

가장 최근에 '엄마가 화났다' 책을 구입했는데,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봐야 했지만, 아이가 배송이 되자마자

읽어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아무 생각없이 읽어주다가

제 마음, 제 행동을 모두에게 들켜버린 것 같은 느낌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엄마의 행동에 당황하는 아이를 보면서 꼬옥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을 해 주었지요.

 

'내가 정말?'

이 책은 신랑이 먼저 고르고 주문을 해 주었답니다.

그림책속에 단발머리 귀여운 꼬마 숙녀, 지금 아이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지라,

아이도 자기가 책속에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엄마와 함께 동물원에 간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시선에서 동화책은 시작이 된답니다.

지금은 모든 동작이 자유롭고 활동적이지만, 어릴 적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

 

엄마와 따뜻한 대화를 나누면서

엄마가 어린 아기였을때의 모습, 행동을 알려줬을때,

아이가 눈을 크게 뜨면서 '내가 정말?' 하면서 지금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변함없는 엄마등에 대한 사랑이 나온답니다.

 

저 역시 책을 여러번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니

'내가 정말?'이라는 말을 같이 반복을 하면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 그전에는 제가 주의깊게 관찰하지 못해서였을까요..?

책을 읽어주고 난 후에는 제 등에 달라붙는 행동이 부쩍이나 늘었답니다..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라는 따뜻한 말한마디

 

어린 사촌동생이 울기만 하지만

본인은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

기저귀를 뗀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오래전부터 배변훈련을 하고 있었는 듯

의기양양해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

 

활동성있게 뛰어놀기를 바랬던 엄마, 아빠에게

개구쟁이로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속에서

잊고 지냈던 아이의 한뼘한뼘씩 성장하는 모습을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으로 볼 수 있고, 다시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최숙희 작가의 책은 더 만족스러운 것 같네요.

 

아이가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조금 큰 후에도

최숙희 작가의 책을 읽으면 변함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행복함이 오래도록 뭍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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