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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헬스 - S라인과 식스팩에 돌직구를 날리다 ㅣ 불량헬스 1
최영민 지음 / 북돋움라이프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엔젤 회원이라는 게 그런 의미인지 처음 알았다.
헬스장에 3개월 끊어놓고 보름 나오다 그만두는
돈만 주고 헬스장까지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호갱님.
고백컨대 나도 두어번 엔젤 회원이 된 적이 있었다.
PT를 끊고 다니는 지금의 헬스장도 엔젤회원까진 아니지만
아주 성실하게 간다고는 말 못하겠다.
딱 피티있는 날만 일주일에 이틀 겨우 채워 가니까..
여자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인
이러다 울퉁불퉁 근육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날려주고
(하지만 완전히 안심이 안된다. 내 다리는 단단하다)
빵은 그냥 먹는것보다 버터발라 먹는게 덜 살찐다는
고마운 말도 해주고.
무엇보다 페트병 들고 춤추게 만드는 기괴한 숀리식 운동이 엄청 싫고 민망한 나에게는
차라리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런 책이 더 맞는듯하다.
대체 멀쩡한 운동들을 왜 그런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바꿔춰야한단말인가
숀리 광팬인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옆구리살 빠진다고 TV속 숀리와 함께 목도리 도마뱀 흉내를 내는건 정말 아니었어 엄마.
비만인들 모아놓고 방송에서 인생의 낙오자 취급하는것도 저질이었고, 암튼.
PT를 끊으면서 가장 바랬던 건
이틀 밤샘 야근해도 지치지 않는 강철체력이었다.
저자 말대로 근육을 길러야지!!
근데 이 저자분 언제부터 글을 쓰셨는지 몰라도
문체에서 희미하게 천리안 나우누리 냄새가 난다.
PC통신 시절의 코믹하고 단호한 정서가 보여서 반가웠다.
나를 인간쓰레기 취급하며 혹독하게 다그치는 운동책 보다는
이렇게 낄낄거리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편이 맘에 든다.
구매이유: 남친아 너도 좀 이렇게 되달라고
한줄요약: 남자도, 여자도, 근성과 근육이 필요하다. 요상한 운동 찾지말고 차라리 좀더 움직여라.
감상평: 엔젤회원이 되지 말자. 너나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