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
정은길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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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 절실해 구매한,

아니 실제로는 반값 할인한다기에 구입한 책.

표지는 저렇게 뉴요커스럽건만, 내용은 사실 좀 궁상맞기 이를데 없다.

이것이 과연 21세기의 절약인지,

평생 근검절약으로 초지일관하여 맨손으로 시작해 건물주인이 되신 우리 고모님이 떠오른다.

 

옷을 만들어 입거나 가구를 만드는 등 생산적 취미를 가지란 얘기

커피보단 물을 마시며 절약하라는 얘기

명분없는 외식은 하지않는다 등

분명 절약의 정신을 가다듬게 해주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30대가 되기도 전에 절약으로 집을 샀다는 부분도 부러웠다.

(그것도 그렇게 번 돈을 등록금으로 쓰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분이

직업정신에 관한 부분에는 거의 아무 생각이 없는듯 보여서

(물론 재테크 책이니 그런 부분이 삭제되었을테지만)

하루종일 돈만 생각하고 저렇게 살면 그뿐인걸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

 

게다가 막판에는 남편과 함께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호기로운 선언(!)을 했는데,

와 이거 직장 상사들도 볼텐데, 언제 잘려도 상관없다는건지,

직장과 사이가 많이 안좋은건지, 사실 잘리기 직전이었던 건지,

아니면 편집 끝나고 출간될 즈음에는 이미 사표를 던지기로 시점을 결정한건지,

일을 그만둔다면서 커리어 단절을 약간 고민하기는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어떤 애착도 없어보여서, 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여자란 알뜰하게 집에서 상추까지 키워먹어가며 절약해 집을 마련하면

언제든 직업을 버려도 상관없는 존재인건가

물론 책에서 모든 여자에게 그런 삶을 권한 것은 아니지만,

 

기묘한 책이었다.

 

 

구매이유: 반값할인과 절약의 죄책감

한줄요약: 된장짓 하지말고 아껴서 살어 이ㄴ아!

감상평: 언니 저는 그렇게는 못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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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살지 않으면 모두 덧없어요.
즐겁게 살아갈 때에 비로소 '아낄' 수도 있고 '나눌' 수도 있어요.
너무 아끼다 보면 이웃하고 '나누지' 못할 수 있으니,
아끼기만 하는, 아니 '안 쓰기'만 할 삶보다는
아름답게 빛내는 삶으로 나아가야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