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들이라서 - 지나치게 매력적이고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존 후퍼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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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이라서....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멀리 위치해있지만 결코 멀리 떨어진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 만큼 

주변에서 그들의 향기를 심심치 않게 느낄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탈리아 사람을 생각하면 그들의 열정적인 매력보다는, 

오히려 카사노바나 콧수염을 붙힌 피자집 아저씨를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좋은 책이다. 

물론 그들의 좋은 점만 이 책은 담고 있지 않다...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과 문화를 묵묵히 그려내며 

숨겨진 이야기와 치부,그리고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나는 이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책들이 그 나라의 문화의 장점만을 보여주고 

그들의 문화속 뒷이야기와 그림자는 그다지 책에 담아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물건인 선글라스,문화인 오페라등등 그들의 문화를 통하여 

숨겨져있는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엿볼수 있게 구성되어있는것이다. 

단면적인 이탈리아의 모습이 아닌 깊숙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해하길 원한다면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 나라의 매력만을 강조하는 책보다 

이렇게 깊숙이 그들의 문화와 뒷이야기를 보고 느낄수 있는 책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느낄때 그들의 매력을 진지하게 알수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그들은 지나치게 혼란스럽고 매력적이다.... 

책을 넘어 꼭 가서 그들의 문화를 느낄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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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출산에서 어떻게 소외되는가 - 우리가 몰랐던 출산 이야기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
전가일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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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출산에서 어떻게 소외되는가.... 

가장 축복받아야 할 일이자 어쩌면 우리의 출발점이기도 한 "임신과 출산"이

어느새 축복은 커녕 한국에서는 차별의 대상으로 전락하가고 있는 듯 보인다. 

지하철에 있는 핑크좌석은 어느새 또 다른 노약자석이 되어 

임산부가 노인이 있으면 눈치를 보아야 하는 곳이 된 것이다. 

이렇게 임산부는 또 다시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임산부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행위 하나로 이미 축복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편의와 원함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회는 그것을 잘 받아드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출산과 고령화사회로 자꾸만 고령화가 되는 지금.... 

임신과 출산을 왜 하지 않냐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과연 한국이 임신을 하기 좋은 나라,그리고 자신있게 자신이 임산부임을 밝힐수 있는 국가라고

자신있게 질문에 대답할수 있는 나라일까 진지하게 반성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건에서 나는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출산의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아기와 산모임을 많은 이들이 알기를 바라게 된듯하다. 

임산부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배려받기 충분한 사람들이다.

핑크좌석에 앉더라도 눈치보지 않는 사회가 오기를 바래본다.

그것은 결코 작지만 작은 일이 아님을....

책의 제목이 틀렸음을 느끼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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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
넬리 아르캉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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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넬리 아르캉의 창녀.....
이 책을 소개하는 말처럼 이 책을 덮는 순간 끝이 안보이는 슬픔이 내게 찾아온듯 싶었다.
한 명의 문학도이자 매춘부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는 가족의 이야기와 결합되어 어느새 그녀의 상처를 서서히 드러낸다.
속옷모델의 속옷선을 만지는 위선적인 아버지와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
그녀는 매춘의 현상에서 자신을 탐하는 남자들을 통하여 아버지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을 파괴해나가는 듯 보인다.
어느새 그녀의 삶은 매춘이 일상이 되어,
매춘의 현장을 단순히 평범하게 글을 써내려가게 된다. 
"성"이라는 예민한 문제가 겉으로는 대학생 문학도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는 점점 일상이 되가는 것이다.
이런 삶은 종교라는 울타리속에서 딸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은 결코 당당하지 못하던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있다.
처음보는것 같지는 않은 인간의 위선적인 모습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상처를 덮은 것처럼 보였지만 결코 덮이지 않은 한 여성의 상처를 
다시 드러내고 그 상처에 대한 우울함이 점점 풍겨오는 듯 보인다.
우울함이 그녀의 이야기속에서 진하게 남아있는 책이라서

더욱 더 책을 읽다 우울함에 잠겨있었던 것 같다.

"넬리"라는 영화가 나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책이라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녀의 일생과 책은 우울함으로 가득찬 삶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듯 싶다.

문장의 힘이 느껴지는 대단한 책임이 분명하다.  

또한,문득 우울해지는 날이면 생각이 날거 같은 책이다.  


이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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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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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답사 일번지"가 나온지 25년만에 한국의 수도 서울에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있는 수도 서울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9..... 

예로부터 어른들은 말하셨다. 

"알고 보는것이랑 모르고 보는것이랑 다른겨.." 

이 책을 읽고 책장을 덮을때 나의 기분도 이러하였다. 

그동안 단지 사진 한장을 남기기 위한 명소라고만 생각했던 그 곳이 

어느새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천천히 그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국내외 건축가들과 주요인사들이 예찬을 끊임없이 하는 "종묘"와

직선의 멋을 탈피하여 한국의 미를 살린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

그리고,마지막으로 역사의 사연을 품고 있는 "창경궁"까지도 말이다. 

이렇게 그 곳을 가면 조금은 더욱 차분한 마음으로 책이 가르쳐준 멋을 느낄수 있으면 좋겠다.  

내게 꼭 그런 기회가 오길 바래본다.

첫째,종묘를 간다면,우리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재인 종묘제례와 제례악을 듣고 보며

천천히 종묘의 진가를 알아가고 싶다. 

또한 내가 창덕궁을 가게 된다면,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우리가 창덕궁을 사랑하는 이유가 창덕궁만의 편안한 분위기 덕분이 아닐까??)  

창경궁을 간다면,영조의 정치에 대한 고뇌가 느껴지는 장소인

"숭문당"을 꼭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이 책을 읽으며 많은 문화유산을 찍은 사진도 보게 되었다...  

그 사진을 하나씩 보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다. 

바로,우리 문화유산은 어떤 계절이나 자연과 어울려서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참 많이 그 사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항상 궁궐의 위엄을 잃지 않고 지금도 위엄있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는 서울의 문화유산.... 

언제라도 좋으니 한번 이 책과 함께 그 곳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날씨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니 언제라도 좋을테니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지만 누추해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이 리뷰는 창작과 비평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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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저널리즘 - 뉴욕타임스 혁신 보고서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6
뉴욕타임스 2020그룹 보고서 지음, 강진규 옮김 / 스리체어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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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저널리즘.... 

"뉴욕타임스"를 아시나요?? 

이렇게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것이다. 

그 만큼이나 뉴욕타임스가 가지고 있는 언론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하고 바꾸려는 움직임을 이 책을 통하여 발견하였다. 

어느새 "공짜 뉴스"로 도배되어있는 디지털 언론 시장에서 당당하게 

언론다운 뉴스를 보여줄테니,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것이다. 

21세기 언론은 진실을 밝히는 일보다는 광고판이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이러한 이유중에는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이들이 감소함으로써, 

언론이 얻을수 있는 수익이 자연스럽게 줄고 이를 메울수 있는 것으로 

디지털 구독료 대신 광고를 증가시킨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관행을 자신들의 자신감으로 깨뜨린것 같다. 

뉴욕타임스의 또다른 혁신의 목표는 

바로,양질의 기사를 위하여 훌륭한 인재를 많이 찾아내는것이다. 

훌륭한 인재를 통하여 좋은 기사를 많이 쓰겠다는 포부인것이다. 

이 혁신은 자연스럽게 인사와 관련이 되게 되는데, 

이로인해 기존 내부인사들에게는 큰 갈등을 빚어낼수 있는 문제이다. 

과연,"뉴욕타임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이루어낼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언론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노력으로 

언론의 본질에 대하여 혁신하지 않고 뚜렷한 언론의 존재이유를 점점 잃어가는것 같아 더욱 그런듯 싶다. 

뉴욕타임스의 혁신이 언론 혁신의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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