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넬리 아르캉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넬리 아르캉의 창녀.....
이 책을 소개하는 말처럼 이 책을 덮는 순간 끝이 안보이는 슬픔이 내게 찾아온듯 싶었다.
한 명의 문학도이자 매춘부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는 가족의 이야기와 결합되어 어느새 그녀의 상처를 서서히 드러낸다.
속옷모델의 속옷선을 만지는 위선적인 아버지와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
그녀는 매춘의 현상에서 자신을 탐하는 남자들을 통하여 아버지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을 파괴해나가는 듯 보인다.
어느새 그녀의 삶은 매춘이 일상이 되어,
매춘의 현장을 단순히 평범하게 글을 써내려가게 된다. 
"성"이라는 예민한 문제가 겉으로는 대학생 문학도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는 점점 일상이 되가는 것이다.
이런 삶은 종교라는 울타리속에서 딸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은 결코 당당하지 못하던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있다.
처음보는것 같지는 않은 인간의 위선적인 모습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상처를 덮은 것처럼 보였지만 결코 덮이지 않은 한 여성의 상처를 
다시 드러내고 그 상처에 대한 우울함이 점점 풍겨오는 듯 보인다.
우울함이 그녀의 이야기속에서 진하게 남아있는 책이라서

더욱 더 책을 읽다 우울함에 잠겨있었던 것 같다.

"넬리"라는 영화가 나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책이라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녀의 일생과 책은 우울함으로 가득찬 삶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듯 싶다.

문장의 힘이 느껴지는 대단한 책임이 분명하다.  

또한,문득 우울해지는 날이면 생각이 날거 같은 책이다.  


이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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