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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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책보다 문학을 문학답게 다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문학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시로 들어줄 수 있는 책을 만나 기쁘다.



내외면의 관계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것과 내가 얽히고설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

누구나 자유롭기에 불안하고 외로운 이 위태로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세상을 향한 소소한 질문들을 놓치지 않는 삶, 혹은 질문 그 자체가 아닐까?

이 책은 문학에 절대 진리의 의미와 뜻이 있다는 숱한 독자들의 믿음을 산산조각 내지만, 또다시 읽을 힘을 주는 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깨달음 혹은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알게 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많은 구석이 닮은 이야기임을 인정하게 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문학이 주었던 울림을 다시금 느끼고, 새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첫사랑의 아련함, 그 대상에는 분명 '문학'도 있으리라 믿는다.

불안정한 모두를 인정하고 환영하는 유일한 세계에 당신을, 다시금 초대한다.

필요에 따른 맹목적인 읽기에 지쳤다면, 책과 멀어져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이 되었다면, 한 권을 읽어도 남는 것 하나 없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문학을 사랑하게 되는 길'에 이 책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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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잃고 헤맬 때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생에서 쓸모없는 시간은 없습니다. 쓸모없는 욕망이 없듯이요.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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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기욤 마르탱 지음, 류재화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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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터지기 위해 스스로 몽둥이를 든 기욤 마르탱. 그는 사이클에 올라타 있는 生에 대해, 자신이 느끼며 경험한 것만을 담아 글을 썼다.



가장 좋았던 지점은 '고증을 거친 픽션'에 있다. 픽션을 전개하면서도 놓지 않은 철학자들의 모습을 찾아보며 조금은 그들에 대해 알게 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철학자들을 고대 유물이나 유니콘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잘 몰랐던 철학과 사이클, 게다가 그 교집합의 이야기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오히려 받아들이기 수월했다. 프랑스를, 투르를, 철학을. 이 책을 구성하는 그 무엇도 몰라도 괜찮다. 이 책을 독파하는 과정이 우리의 투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 책은 구성된 의도가 명백히 존재한다. 저자가 책의 전부가 아님을 늘 기억하며 차분히 읽어가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각자의 자전거를 탄 선수가 되어 그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저자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사랑의 형태로 철학은 삶의 도처에 포진되어 있음을, 무심코 스포츠 선수들에게 던졌던 잘못된 지점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특별히 가이드랄 것은 아니지만, 몸의 언어를 들어보자. 언어의 무자비한 지배에서 벗어나 진정 우리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느껴보자.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중심 메시지가 있다면, 나는 그것이 ‘몸의 언어’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언어의 무자비한 지배에서 벗어나 진정 우리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느껴보자.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중심 메시지가 있다면, 나는 그것이 ‘몸의 언어’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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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101개국 101가지 핵심 키워드 - 강력한 리더십을 만드는 101가지 아이디어
만딥 라이 지음, 김상학 옮김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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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작되는 이 책은 정의를 어려워하는 내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가치를 상기하기도 하고, 생각해 보지 못한 혹은 무작정 반대만 해온 가치를 마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덕분에 적용해 보고 싶은 사상과 키워드를 꽤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가 모호할 때, 혹은 미래가 그저 막막할 때 좋은 환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그 대상은 자기개발이 필요한 개인,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성장하고자 하는 리더(직장인) 등 누구나 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치가 한 나라의 삶과 문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우리 삶도 마찬가지임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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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자마자 B2B 마케터가 됐습니다 - 사수 없는 초보 마케터를 위한 B2B 마케팅 실전 매뉴얼
남정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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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일과 소속을 사랑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이 책은 참 친절하기 때문에 저자가 B2B 마케팅을 대하는 태도도 은연중에 드러난다. (진심으로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지적할 수 없는 부분들에서)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할 때 자주 펼쳐 보고픈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솔한 마음은 어떻게든 닿는 법이다.

B2B 마케터뿐만 아니라 B2B 기업의 리더, 관계자가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한편으론 이 책을 통해 현업을 미리 알고 대처하며,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사랑받는 마케터가 될까! 겉치장 없이 담백하게 필요한 이야기만 풀어낸 이 책은 응애 마케터에게 소중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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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밥그릇 상상 동시집 8
장동이 지음, 박종갑 그림 / 상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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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이 시인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인데, 한적한 곳에서 자신의 시선을 즐기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갖는 일상의 영역을 그만의 표현으로 옮긴 글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영감 노트 같았다. 그 속에서 지금은 느낄 수 없는 한적한 마을의 정취와 동식물과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시인의 상상력이다. 마음'을 보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똥을 기다리는 몽실이와 마을 최고령자로서 인사를 건네는 감나무 등 재미있고 때로는 심오한 표현들이 있었다. 보통의 시 답지 않은 희석되지 않은 표현들도 흠칫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오랜시간 시와 가까워지길 원했던 나의 용감한 선택은 장동이 시인의 시 3편과 함께 곱씹을 추억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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