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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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책보다 문학을 문학답게 다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문학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시로 들어줄 수 있는 책을 만나 기쁘다.



내외면의 관계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것과 내가 얽히고설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

누구나 자유롭기에 불안하고 외로운 이 위태로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세상을 향한 소소한 질문들을 놓치지 않는 삶, 혹은 질문 그 자체가 아닐까?

이 책은 문학에 절대 진리의 의미와 뜻이 있다는 숱한 독자들의 믿음을 산산조각 내지만, 또다시 읽을 힘을 주는 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깨달음 혹은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알게 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많은 구석이 닮은 이야기임을 인정하게 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문학이 주었던 울림을 다시금 느끼고, 새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첫사랑의 아련함, 그 대상에는 분명 '문학'도 있으리라 믿는다.

불안정한 모두를 인정하고 환영하는 유일한 세계에 당신을, 다시금 초대한다.

필요에 따른 맹목적인 읽기에 지쳤다면, 책과 멀어져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이 되었다면, 한 권을 읽어도 남는 것 하나 없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문학을 사랑하게 되는 길'에 이 책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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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잃고 헤맬 때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생에서 쓸모없는 시간은 없습니다. 쓸모없는 욕망이 없듯이요.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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