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시민운동의 ‘압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846
크게 보아 사회 변화를 위한 행동의 흐름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압핀의 머리에 해당하는 폭넓은 사회의 압력이 있고, 핀 끝에 해당하는 전문화된 시민운동이 있다. 예리한 핀 끝이 있어야 압핀을 꽂을 수 있다(구체적 기후정책 효과). 그러나 압핀을 꽂으려면 우선 넓은 머리가 있어야만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대중적 지지).
"제대로 된 기후위기 대응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힘과 의지를 모아낼 때에만 가능한데, 이를 가능케 해주는 유일한 길이 민주주의의 복원"이라고 한 기후연구가 김선철의 지적은 정확히 이 점을 겨냥한다.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