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탄소 사회의 종말 - 인권의 눈으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을 읽다
조효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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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범죄: 일상활동 이론

날씨, 기상, 기후가 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범죄학에서는 ‘일상활동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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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설명하곤 한다. 예를 들어 기온이 올라 사람들이 야간에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범죄율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기후 악화로 작황이 나빠지면 식품비가 앙등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연료비가 상승할 수도 있다. 이런 경제적 곤란으로 저소득층, 서민들의 일상적 어려움이 가중되면 대인관계에서 마찰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 가정 내 불화와 폭력이 늘어날 개연성도 커진다.
개인과 집단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공격성 이론’도 있다. 날씨와 기후의 변화가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면서 갈등을 증가시킨다는 학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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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특히 기온 상승은 개인의 정신적 평형과 안정을 깨고 폭력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덥고 불쾌한 상태에서는 사람의 각성상태에 악영향이 오고, 주의집중도와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부정적이고 적대적 사고가 늘어나며,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비폭력적이고 이성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난다.
또 기온 상승은 집단 간 폭력의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개인의 공격성이 늘면 자기 주변의 변화를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기 쉽다.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경쟁이 심해지고 사회제도를 신뢰하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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