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장편소설로 유명한 허버트 조지 웰스의 세편의 단편이 묶인 책이다. SF와 환상이 곁들여진 이 작품집은 현실을 초월한 소재의 작품들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가를 내게 가르쳐 주었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길을 찾을 때에도 적어도 3개의 예시를 제시하듯 가장 추천할만한 경로를 제시받은 느낌이 들었다. SF나 환상문학은 뭔가 막연한 기분을 주었다. 대중적 요소 정도로 느껴질때가 대다수였다면 백여년의 시간을 둔 이 단편들은 지극히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란 답을 준다. 작가의 세계관 앞에서 독자가 발붙인 현실을 느끼면서도 특히 매력적인것은 증오가 없다는 것이다. 미움과 오해, 증오의 대상이 없으면서도 '문'을 발견하기도 하고 '눈이 멀기도'하며 '거대한 충돌'을 목도하며 나와 주위를 환기한다. 짧지만 강렬한 감각을 주는 작품집이었다. 세편의 작품들이 서로 다른 격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