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식이 상한을 쳐대다가 중국반도체의 성장뉴스에 급격한 하락을 맞이했을때 이 책을 만났다. 미국의 제재에 허덕이는듯 했던 중국의 성장에 한국의 주식시장이 휘청였고 미국발 암울국면뉴스는 여기에 무게를 더했다. 나의 미래에 AI는 내 말벗정도로 위치하지 않을까 싶을만큼 소비자 중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내게도 중국의 성장은 심리적 파장이 있었다. 권석준 교수는 몇년전 <반도체삼국지>이후 이 책에 대한 기획을 생각했다고 한다. 반도체와 AI는 오전과 오후가 다를만큼 새로운 뉴스와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 학자로서 저자 또한 다각적인 시작으로 숨쉬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 책은 겉으로는 열려 있는 듯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닫혀 있는 중국의 독특한 반도체 생태계, 이를 막아서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제재,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무섭게 세를 키우는 대만과 일본의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리고 그 복잡한 셈법 사이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기술적·정치적 현주소와 생존 전략을 명확히 제시한다.오늘의 선두가 내일의 낙오자가 될 수 있는 이 무자비한 시장에서 '과연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할까?'라는 깊은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초격차 기술(HBM, 차세대 패키징, 초미세 공정)을 확실히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CHIP 4 등)과의 불가피한 연대를 강화해야만 비로소 한국 반도체의 생존길이 열린다는 것이다.특히 기후에너지와 안정적 전력공급, 지경학적 요소까지 한국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는 중이라는데 공감했다. 후주와 용어해설 등 한번 더 개념을 잡아주는 설명이 비문학을 이해하는데 안정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