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상을 받은 우신영작가의 신작 <죽음과 크림빵>은 세명의 화자가 조망하는 현재를 보여준다. 그들은 같은 사람들을 보고 같은 사건을 겪지만 그 흐름과 결과는 다르다. 작가는 독자에게 머뭇거림없이 '경악'을 선물한다. 자생하다시피한 허기와 허무를 무엇으로 채울수 있을까. 그 욕망의 허기를 무엇으로 해소할 수 있을까. 인생의 절반쯤을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해 연소한다. 대학에 골인한 후 자기안의 공허를 채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바꿔말하면 충만해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고 해야 할것 같다. 육체적 공허와 심리적 구멍, 그 이상의 구멍을 만들어내는 만남들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과 사건들에서 공허에도 힘이 있음을 느꼈다. 구멍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구나. 채우려는 것도 비워내려 작용하고 있음을 나의 공허에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아무도 묻지 않는 것을 묻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