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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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로 분류되는 인간인 내가 최근 물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나는 많이 사고 버리지 않는 인간이다. 남편도 나와 동색이다. 그러니 책은 몇년씩 묵도록 버리지 않아 집이 무겁다. 자동차도 그렇다. 그렇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기 몫을 다한 자동차를 폐차하려고보니 쌓인 내 짐이 참 많았다. 이제 더는 물건을 늘이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또한번 내게 나를 둘러싼 내 물건에 대한 역사를 되짚게 했다. "우린 왜 이렇게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야?"란 그의 누나의 질문이 나를 거쳐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같이 기다렸다.
그는 이 질문을
"호모 사피엔스는 어쩌다가 동시에 호모 스투펜시스, 자신의 물건들로 규정되고 형성되는, 물건으로 가득 찬 종이 되었을까?"로 바꾼다.

인류의 세차례 큰도약으로 첫째, 천연 재료가 우리의 상상력과 의지에 따라 다른 무엇으로 변향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둘째, 의미의 탄생(신앙, 화폐), 셋째, 풍요의 발명을 들었다. 그는 이 끝없는 소비주의를 자극하는 마케팅, 지위의식, 욕망 ,강박적 비축 뒤에 인류가 다다를 곳은 무엇인가에 대한 나직한 물음을 던진다. "진화의 전환점"으로 인한 생물학적 변화들. 지금 물건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내게 현실로 움직일 동력을 주었다.

p350. 나는 300만 년간 우리와 물건이 맺어온 관계를 살펴보면서 경이와 공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러다이트를 지지한다.

그가 지향하는 진정한 러다이트를 통한 물건과의 관계가 미래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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