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고스팅한 삼촌 가브리엘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의 고스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주제였다. 우린 이런 행위에 대해 흔히 용기없는 사람들이 택하는 회피형 선택이라고 말한곤 한다. 고스팅한 인간이 남긴 자리를 ‘부재하는 검은 양’이라 표현한 것에 웃음이 났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겪는 사회활동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연인, 가족, 우정, 자기자신에 이르기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고스팅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음가는대로 새로운 길을 나아가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하고 누군가에 유령으로 남는, 효용이 다한 사회적 관계가 그러하고 접점이 닿지 않아 소원해진 친구가 그러하다. ‘자기돌봄’보다 외부에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자기자신을 유령화하는게 아닐까. 작가는 sns문화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친구가 되는 의무는 생략하고 친구갖지만을 바라는 사람”되어 있지는 않는지, 내 일상에서 유령화된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가 유령화되었는지 혹은 내가 유령화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