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파놉티콘 - 기술 독재와 감시 권력에 저항하는 상상과 실천
홍성욱 지음 / 김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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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시작과 함께 독자의 머릿속에 거대한 파놉티콘을 건축하면서 시작한다. 독자는 그 파놉티콘의 수감자로서 서 있다. 이렇게 참여자로 만들어버리는 부분이 책을 읽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저자의 질문을 함께 따라가고 그 답을 같이 만든다.
저자는 원형 감옥 파놉티콘을 통해 구현한 감시의 메커니즘을 빅데이터-인공지능에 녹아든 감시문화와 프라이버시 침해, 역감시의 가능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에서부터 시작된 효율중심의 설계가 20세기 이후 정보수집과 간접감시로 진화했는지 따라 가다보면 한 개인의 삶이 산업의 발전양상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지를 조망하게 된다. 읽다보면 아날로그로 살아야하나란 생각도 없지 않아 든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서 개인정보유출이 있었다. 사고일 때도 있고 팔릴 때도 있었다. 반복되다보니 처음엔 신선한 정보였을 우리의 정보들이 지금쯤은 ‘공공재’가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유출에 대한 책임보다는 유출이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로 그 기업마인드를 판단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감시를 받아들였는가, 쓸데없다고 생각한 자질구레한 자투리 정보들이 어떻게 마케팅으로 수집되었는가. 데이터저항에 힘쓰고 그 권력에 STOP을 외친 누군가 덕분에 내 데이터들이 보호되고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생물학적으로 잘 살고 잘 죽어가는데 포인트를 맞추는 요즘, 디지털프라이버시도 내가 잘 쓰고 잘 거두어야 할 부분이라는 또 다른 숙제와 관심포인트를 남긴다. 비문학 특히 과학이야기는 원문이어야 나와 같은 문외한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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