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샘터, 내가 처음 동화책과 백과사전을 벗어나 읽게 된 것이 바로 샘터사의 책일 것이다. 누군가의 서정적인 글들이 어린 나에게 주던 은은한 파장을 기억한다. 김현호라는 개인의 서정성을 상상했던 것은 이런 내적인 이력때문이었을 것이다. 은퇴자의 삶과 구성은 어떤 것인가 나역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은퇴가 멀지 않았으므로 미리 그 길을 간 이들의 삶이 궁금했다. 작가는 오래도록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해 왔다. 일부러 책날개의 이력을 보지 않고 책을 읽어갔는데 작가의 글은 확실히 그의 삶인 것이 확실하다. 읽는 내내 그의 삶의 방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주도면밀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택처분을 둘러싼 이견에 대한 그의 자세 때문이었다. 은퇴부부의 삶이 서로 같은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거란 현실을 그는 부인의 눈높이에서 면밀하게 맞추는 것이다. 때로는 낯설고 친숙한 사계절의 꽃과 함께 담긴 에피소드가 작가의 생활과 작은 웃음이 있다. 과거를 소환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