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읽은 책 중 옌롄커의 <딩씨마을의 꿈> 참 잘 읽었다. 중국이나 일본은 가깝지만 문학적으로도 먼 곳이었는데 그 편견을 깬 책이었다. 독서모임이 아니라면 읽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같은 책의 작가인 옌롄커는 중국의 문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일이 생긴다면 제 1번으로 선택될 작가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 접한 이 책의 결은 옌롄커가 기복없는 작가임을 독자층이 두터운 이유도 알것 같았다.
소설이기보다는 동화와 같은 작품임에도 나날이 늘어가는 햇볕의 무게만큼 읽을수록 마음을 묵직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작가서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일렁이는 옥수수밭과 해를 통해 느낀 개인적 체험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애지중지 키운 옥수수한그루처럼 작가안에 발아된 씨가 작품으로 키워졌는지 엿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러한 안내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이 파종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게 한다.

눈이 먼 개에게 말을 거는 노인이 우화같으면서도 일훈 둘의 나이와 가뭄을 이겨내려는 그의 생을 위한 의지와 일갈에서 햇빛의 무게를 달거나
옥수수 한그루를 살리려 애쓰는 그의 손길에서 나는 나 이후의 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했다. 나의 옥수수, 나의 장님, 그리고 동전의 선택,
내가 남기고자 하는것이 어떤 의미일지 그게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때문에 나는 뭔가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던가 싶다. 자연의 일부로 잘 남는 것은 어떤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