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과학 교육을 받았다면 최소한 과탐은 포기하지 않았을텐데

퀴리 부인이 딸에게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마리 퀴리 지음, 이자벨 슈반느 엮음, 최연순 옮김, 정재승 감수 / 자음과모음 / 2004년 1월

과학교육에는 실험이 반드시, 꼭 선행되어야 합니다. 나도 퀴리부인이 가르친 방식대로 교육 받았다면 '과학'이란 과목을 포기하지 않았을 거에요.

지식인들이 자녀들을 모아놓고 지금의 홈스쿨 개념의 교육을 실시했다더군요. 퀴리부인은 물리를 담당했다고 하는데 자기 아이들이니 만큼 굉장히 신경을 써서 강의했더군요.
단순히 책만 읽지 말고 여건이 된다면 책의 내용을 따라 실험을 하면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 페이지 오른쪽에 당시 강의를 들었던 슈반느의 필기노트가 들어 있는데 퀴리 부인의 모습과 당시 수업 전경이 눈에 보이는 듯도 싶습니다. 좀더 많은 내용을 담아뒀으면 좋았을 텐데...

아홉 살배기 꼬맹이의 상상력

마법의 바이올린
양양 지음, 임지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04년 1월

새삼 중국이란 나라의 대륙적 기질을 다시금 떠올려봅니다. 그건 그 나라의 문화와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땅덩어리만큼이나-아홉 살 짜리라지만- 상상력 또한 무궁무진하고 광범위하네요. 일단은 재미있어요. 소설을 이야기라는 것으로 볼 때 전 이야기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앞서 선행되야 할 것이 재미, 흥미라고 생각하거든요.

꼬마아이의 상상력은 보통 성인들의 고착화된 머리에서 떠올릴 수 있는 것과 확실히 다르더군요. 동화 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물론 부분부분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리 크게 흡잡을 만하다고는 보이지 않아요. 참, 그리고 책이 예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