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책 제목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참 머리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나이는 자꾸만 먹어가고, 임신하고나서 일을 관두고 집에만 있으려니

내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불안함이 자꾸만 생기더라구요..

태교에 도움이 안된다는걸 알지만 자꾸만 생기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들고 보잘것없게 만들었는데요~~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에세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었습니다.

신부님의 에세이 집이라서 사실 불교인 제가 읽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건 정말 제 기우에 불과하더라구요~~

종교를 떠나서 그저 인생 선배로써 우리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아닌가싶습니다.

장편의 글은 출퇴근 시간에 읽기도 힘든데 단편으로 되어있어서 책을 읽다가

내용이 끊기더라도 다음번에 읽을때 전혀 지장이 없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이 책은 뒤를 돌아보지않고 주변을 살피지않고 앞만보고 달려가는 청년들에게

자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느끼게해주는 도서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돈만 보고 앞으로 달려나가고자하는 청년들에게 인생을 돈에 팔지말라고

충고를 해줍니다.

돈은 수단일뿐이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란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화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해야지 돈이 되는 일이라고 무조건 하고자하는것은

사양해야할 일이라는 것!!

한걸음 떨어져서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아를 찾는 시간 역시 자만심을 가지기

쉽거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청년들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번 하늘을 우러러보고 요즘처럼 꽃이 만발할때에는 꽃을 바라보며

향기를 맡으며 힐링시간을 가져보는 것 또한 우리의 빡빡한 삶을 여유롭게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을 많은 생각들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시찬 신부는 말합니다. 끊임없는 생각을 해야한다고..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생각은 업무나 뜬구름잡는 생각들이 아니라 내 미래를

보다 탄탄하게 해줄 수 있는 심도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나의 하루를 반성하고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내 단점을 극복하고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겠지요?

나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나 바쁜 업무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