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몰라요 학벌도 몰라요
이상협 / 김영사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언론의 현란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소년.(아마 지금은 성인이겠지만......) 처음 어떤 시사잡지에서 그를 처음 봤을때,그는 흔히 말하는 '천재소년'에 지나지 않았다.약간의 동경과 질투를 가지고 그의 행보를 지켜보기만 했었다. 하지만 오빠가 사들고 온 그의 자서전이라면 자서전 같은 책을 읽어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얘는 정말 희귀한 천재소년이구나!'라는 생각.

두달마다 헌혈을 하고,공원에서 쓰레기를 줍고,공중도덕을 잘 지키고.'돈을 벌기 전에 인간이 되라'라는 말을 수없이 들은 그라지만 그는 이미 인간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감히 이런 말을 던진다면. 물론 그가 이렇게 자란 것은 학교가 가기 싫으면 가지 못하게 했던 정말 특이한 아버지와 문화비 5만원의 전설인 어머니,꺼벙이 오빠를 인정해주는 착한 동생들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의 화려한 성공에 감격하기보단,그의 올곧은 성격과 자유스러운 가족들을 보고 차라리 작은 기쁨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 아직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구나 하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는 희망 말이다.

이상협.그는 그의 화려한 성공이 없었다고 해도,이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몫을 해냈을 것이다.그의 바르고 고운 성품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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