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으면서 할머니가 말했다.
"이제 뭘 좀 안 모양이구나. 지붕 아래서 자고 배불리 먹으려면 그 정도 일은 해야지."
우리는 말했다.
"그게 아니에요.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할머니가 비웃었다.
"개자식들! 내가 불쌍하게 보인다 이 말이구나?"
"아니에요, 할머니.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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