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최인서 지음 / 다이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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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솔직히 처음엔 좀 낯설었다. 괴기스러운 상황 설정과 그에 따른 행동 지침들이 제시되어 마치 내가 가상현실 게임 속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근데 이제.. 실제 목숨을 건...

 

초반부의 낯섦을 지나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의 일상을 볼 수 있다. 다른 직장인들과 하나 다를 바 없는 모습들, 그렇지만 조금 더 끈끈하고 결속력 있는 모습들. 툭툭 내뱉는 말속에 담긴 진심 어린 걱정들과 그 속의 유대감을 엿보며 나는 조금 두려워졌다.

 

아니, 도대체 얼마나 무시무시한 사건이 펼쳐지려고 그래?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말 그대로 어느 날 역사 유적지에 갑작스레 벌어진 이상현상들을 파헤친다. 분명 유적지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딴 세계에 떨어진 듯 참혹한 세상을 마주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연이은 실종· 사망 사건.

 

탐사원들은 이 현상을 파헤치고 실종자들을 구하고자 ‘그’ 세계로 들어간다. 수도 없는 접근 끝에 만들어낸 활동지침이 있지만 그것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돌발상황이 더 자주 발생하며 상황은 점점 극적으로 치닫는다.

 

과연 이 세계는 왜 창조되었으며, 그곳을 창조한 이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들의 운명은 괜찮은 걸까?

 

후반부로 갈수록 심장이 쫄깃쫄깃해져서 입안이 바짝 말랐다. 책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책을 보며 좀 서늘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유적지를 배경으로 하여 상상 가능한 공포가 더해지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다음에 내가 역사 유적지에 간다면 전과 같은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볼 수는 없지 않을까?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설재인님은 작가의 뇌를 파먹고 싶다는 파격적인 표현을 썼는데 그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이토록 천재적인 구성에 결말까지 완벽한 책은 만나기 힘들다. 진짜 글을 잘 쓰시는 분 같다. (작가님 2001년 생이라니.. 아직도 믿을 수 없어....) 최인서 작가님이 앞으로도 더 더 좋은 책 많이 내주시기를 바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뒤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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