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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지방 풍속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9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용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평점 :
#도서무료제공
인간은 왜 늘 다른 삶을 꿈꾸는 걸까? 권태는 인간의 고유한 본성일까?
『마담 보바리』를 읽는 동안 이 두 가지 질문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주인공 엠마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태어나 수녀원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녀는 사랑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었지만, 결혼 후 현실이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권태에 빠진다. 그리고 그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륜과 사치를 일삼다가 파국에 이른다.
❝ 엠마는, 자신도, 이 삶으로부터 도망쳐서, 누군가의 품에 안겨 날아가고 싶었다. ❞
엠마의 비극은 이 문장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자신의 열정을 쏟을 곳을 타인에게서 찾았다는 것. 자신의 내면은 돌보지 않고, 오직 ‘사랑’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했기때문이다.
삶의 의미를 외부에서 찾을수록 인생은 공허해진다. 엠마가 점점 외적인 화려함에 집착하며 사치를 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모습은 SNS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 사람들은 곧잘 자신의 삶을 과장하고, 그에 뒤따르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실망감을 느낀다. 우리가 SNS를 할수록 허탈함을 느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즉, 이는 엠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라고도 할 수 있다.
마담 보바리는 권태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상’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섬세해서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그 공허함이 오래 남았다.
+) 당시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묘사들이 뛰어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리듯 상상할 수 있다. 여러모로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