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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ㅣ 도트 시리즈 5
육선민 지음 / 아작 / 2024년 1월
평점 :
#도서무료제공
삶이 허락되지 않은 존재들이,
삶을 꿈꾸는 이야기
<비에>는 표면적으로 로봇의 순애를 그린 SF 소설이다. 그러나 책장을 덮고 나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비에는 하나에 의해 탄생했다. 그의 세계는 자연스럽게 하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나가 오기를 기다리며 그리움을 배우고, 하나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펜스를 넘”고자 하는 의지를 품게 된다. 저자는 그런 비에의 모습을 그리며 스스로 사유하는 존재란 무엇인지 묻는다.
자유의지를 가진 로봇은 여전히 로봇일까?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는 것에 슬픔을 느끼는 존재를 어떻게 인간과 구분할 수 있을까?
<비에>는 그렇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또 우리가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동시에 로봇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통해 윤리적인 문제의식 또한 안겨준다.
짧지만 굉장히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작품이었다. 얼마든지 재독, 삼독을 할 의사가 있는 책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