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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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인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이 책의 막바지에 달할수록 수도 없이 든 생각이다.

 

어떤 식으로든 창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특정 소재로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자료 조사가 필요한지, 그것의 앞뒤가 맞게끔 끌고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검증을 해야 하는지. 그러니 저자가 이 분야 학자가 아닌 이상, 어지간히 공을 들여 썼다는 뜻이다.

 

유비쿼터스. 사전적으로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이다. 주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쓰이던 이 단어가 식물과 연결되면 어떨까? 식물은 말 그대로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식물의 존재가 우리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면?

 

별로 무섭지 않다고? 식물이 뭘 할 수 있겠냐고?

그런 생각이 든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주장에 홀리고 말 테니.

 

이 책이 단순한 공포소설에 그쳤다면 그저 흥미롭게 후루룩 읽고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유비쿼터스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언어는 어떻게 발생했는가. 그로 인하여 인류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언어와 기록이 갖는 의미부터 우주의 섭리까지. 이야기는 점차 심화되고 확장된다.

 

말로 정의를 내리자니 다소 현학적으로 들리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만히 소설에 녹아들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긴장하며 읽게 된다.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 살짝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공포/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스즈키 고지작가님을 알게 해준 고마운 소설이 될 것 같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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