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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엄마
이현주.양희영.김태은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5월
평점 :
엄마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엄마에 대해 생각한다.
엄마를 원망했던 순간들, 미워했던 순간들,
그 너절했던 감정들은 옅어지고 그리움만 남는다.
딱 한 번만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 책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집이다.
이들은 ‘엄마가 된 자신’을 마주한 뒤에야 비로소 엄마의 삶을 반추한다.
엄마의 희생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엄마도 자기만의 인생을 가진 사람임을 아프게 깨닫는다.
“그 폭풍 같은 시간을 지나며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엄마가 된다는 건 단번에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그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아주 길고 정성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그러나 이 이야기들 속에서도 엄마는 저 뒤편에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의 엄마로서 존재한다.
나는 그들의 삶이 궁금하다.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나의 엄마의 삶.
누구누구의 엄마가 아닌 ‘000’의 삶.
조금만 더 일찍 궁금해했을 걸 그랬지.
그랬다면 ‘고마워요, 엄마.’라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사무치지 않았을 텐데.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