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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낯선 동행자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11
김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4월
평점 :
‘여행’이란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진다. 게다가 뭣 같은 회사를 때려치우고 떠나는 생애 첫 해외여행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즐겁기만 해도 아쉬울 이 여행이 점차 재앙으로 뒤바뀐다. 친절하고도 의뭉스러운, 낯선 동행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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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은 퇴사 후 충동적으로 스페인 여행을 결정한다. 그리고 유럽 여행 카페에서 만난 지효와 함께 여행 준비를 시작한다. 그런데 스페인 도착 당일, 지효가 나타나지 않는다. 혜성은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홀로 가보지만 예약은 취소되어있다.
날은 어두워지고, 방은 없고. 좌절한 혜성의 앞에 길우가 나타난다. 첫날 길우의 도움을 받은 혜성은 점차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은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뭔지 모를 찝찝함이 따라다닌다. 마침, 튀르키예에서 한국인 여성이 실종되었다는 기사를 마주한다.
혜성의 마음은 설렘에서 불안으로, 불안에서 분노로 시시각각 떠밀려간다. 이제 그의 여행은 더 이상 설레는 여정이 아니라, 무사히 빠져나가고 싶은 지옥이다.
저자 김진영은 그 심리적인 흐름을 세밀하게 잘 그려낸다. 이미 책장을 덮었지만, 그 불안함과 찜찜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